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양장본)
데이비드 덴비 지음, 김번.문병훈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TV, 인터넷 등 다양하고 자극적인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책'이라는 주제는 너무나 따분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일지 모른다. 그러나 고전을 읽어야하는 당위성은 고전은 수세대, 수백년을 걸친 사람들이 그 책을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권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인류의 정신적 성장과 모색, 방황의 기록이 담겨 있는 공동 자산으로  세계를 보는 눈에 기준과 깊이를 갖게 된다는 장점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1991년 중년의 저자가 새삼 고전 작품들이 현대사회를 되비쳐 보는 거울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후 진지한 고전읽기를 위해 모교인 컬럼비아 대학의 인문학 강좌를 듣기로 결심하고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문학과 인문학' '현대문명' 두 강좌를 일년 간 들은 결과를 수록한 것이다.  고전을 읽는 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실천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행동에 옮기려니 어떤 작품을 읽어야 할지 막막해 지기만 했었는데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성경을 비롯해 호메로스, 사포,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투키디데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에 대한 고전읽기를 통해 인문학의 즐거움을 일깨우며 숨겨진 보석처럼, 처음 보았던, 이름으로 들었던 작가들의 작품을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저자의 소소한 에피소드나, 작품의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를 짚어내어, 때론 시대와 연결시키고, 때론 작가의 개성으로, 작품이 영향을 주었던 작가들의 이름들을 통해, 소개된 작가의 책이 읽어보고 싶은 목록에 하나씩 기록하고 싶어진다.  이 책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했던 독서였지만 고전을 '재발견'하게 되었던 책으로  '고전이란 고리타분하며 읽기에 힘든 책'이라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없애는데 도움을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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