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53-1960 환상문학전집 30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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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C. 클라크 (Sir Arthur Charles Clarke CBE 1917 ~ 2008) 는 영국의 작가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이다.  “아이작 아시모프”와 “로버트 앤슨 하인라인”과 함께SF계의 빅 스리로 불리며 미국SF 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 공군 대위로 복무하며 레이더에 큰 관심을 갖게 되는데, 전역 후 레이더와 우주에 관한 저술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부터 발표된 그의 여러 저술과 소설 등은 현대 과학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NASA의 자문위원으로까지 활동한 그의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통신 위성', '인터넷', '우주정거장', '핵추진 우주선'등이 모두 그가 직접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거나 그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결과물이라고 한다.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였던 도리스 레싱을 비롯하여 수많은 작가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받는 등, SF 문학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작가이다.

 

이 책에는 현대 문명 세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다가올 미래를 예견한 아서 C. 클라크 의 1953~1960년까지의 단편33편을 실려 있는데  이번 단편집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아서 C. 클라크의 방식과 다른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수록된 작품중 「홍보 활동」은 1953년 '런던 이브닝 뉴스'에 첫게제되었던 작품으로  외계인의 침략을 다룬 영화가 크게 성공하자, 외계인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가진 인류가 평화적인 외계 종족의 접촉을 폭력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멸망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집필한 대부분의 단편은 우주 시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그중 약 절반은 외계 문명과의 조우, 혹은 예고된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한 외계 문명의 노력 등을 담고 있다. 특유의 철두철미한 과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1950년대와 60년대의 사람들의 외계인에 대한 편집증적인 공포가 잘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이 이야기들이 씌어지는 동안, 세상은 인류 전체 역사중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를 겪었던 시기였다. 미소 냉전과 핵전쟁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던 시절 발표한 이 소설을 통해서 클라크가 말하고자 한 것은 아마도 「더 이상 아침은 없다」에서에 잘 나타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 외계 생명체가 곧 태양의 폭파를 예견하고 지구 인류를 구하기 위해 한 학자에게 텔레파시를 통해 구원책을 귀띔해 주지만, 술에 취한 학자는 냉전에 과학을 악용하는 인류가 구원받을 필요가 없다고 거절한다. 「육식식물」은 어느날 변종 식물을 키우게 된 남자가 이를 이용하여 살인을 계획하는 작품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로서 알려져 있는 '코마츠 사쿄', '쓰쓰이 야스다카'와 함께  3대 SF작가로 유명한 '호시 신이치'(1926-1997)가 떠오른다. 호시 신이치는 SF작가로서 빛을 발하며 별이나 우주에 관한 SF를 비롯해1000편이 넘는 기발한 단편들을 남겼는데 이 정도의 작품수라면  작품뿐만이 아니라 그의 세포 구석구석까지 SF가 들어차 있기 때문에 호시 신이치는 작품에 SF적 수법을 강조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스스로 SF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원래 SF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그것은 독자들이 보고 있는 지금 눈앞의 현실을 갑자기 불확실한 의혹이나 공포의 한 가운데로 밀어 넣는다. 순식간에 독자들의 현실을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비일상으로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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