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영상포엠'이라는 제목부터 차분하게 시를 한편 읽는듯한 느낌이 들던 프로그램이었다. HDTV라는 좋아진 하질 덕분에 실제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영상미와 함께 한편의 시와 같은 나레이션이 인상깊었던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이런 주제가 있고 색깔이 있는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이란 TV프로그램중에서 방영되었던 것을 발췌하여 수록해  아름다운 사진과 감성을 보듬어 주는 보석같은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책으로 새벽에 일어나 한폭의 수채화 같은 곳, 내 인생의 황금기를 함께한 내마음의 여행 이었다. 그동안 tv를 통해 간간히 만났던 프로그램으로 시청할때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이란 생각이 들었던 장소였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분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서 부터 도시의 뒷골목이 추억속에 남아 있는곳으로 한계령, 전북 무주, 추자도, 을릉도까지  모두 16꼭지의 아름다운 곳이 담겨있다.
모두 우리나라에서 경관이 좋고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이지만 실제로 영상미를 볼 수 있어 더욱 가보고 싶은곳이되었다. 특히 좋았던 곳은 그리운 이웃의 담장 옆 골목이라는 부제를 단 서울'낙산 골목'이었다.

 

좁고 열악한 골목길..  지금은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 미술 사업' 덕분에 골목 곳곳에서 만나는 벽화와 조형물을 볼 수 있었다. 작은 창 아래, 때 아닌 꽃이 한가득 피었고, 철골이 드러났던 전신주 위엔 사람이 앉아 있고  개 한 마리가 허공을 걷고, 가파른 계단에는 숫자가 춤을 추는곳 낙산이라는 동네의 정경은 친구들과 놀고 있으면 밥먹으라고 소리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릴것 같은 골목길의 자취가 남아 있는곳이다. 문득 어릴때 살던 동네의 추억이 밀려온다. 아침에는 자욱한 안개를 바라 볼 수 있고 밤에는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낙산 골목길.서편 하늘에 노을이 지면 더욱 잘 어울릴것 같은 풍경들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tv에서 방영되었던 프로그램을 한장의 DVD에 담아서 부록으로 같이 내었다면 더욱 좋았을것 같다. 물론 방송국에서 판매하는 컨탠츠로 어려운점이 있었겠지만 독자들에게 좋은 영상을 같이 제공해주었다면 훨씬 의미 있는 책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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