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거리의 펜더윅스
진 벗설 지음, 이원형 옮김 / 지양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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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 '가담거리의 펜더윅스'는 2006년 출간된 『펜더윅스』의 후속편격인 소설로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 진 벗설의 작품이다. 4명의 자매와 아버지가 사는 마을이 가담거리이고 이들 성이 펜더윅스 이다. 주인공인 야무진 소녀 로잘린드, 성격은 다혈질이지만 수학을 잘 하는 스카이예, 몽상가 기질이 강하고, 자신만의 소설을 쓰며  판타지 소설 작가를 꿈꾸는 제인, 나비 날개가 달린 옷을 좋아하는 수줍음 많고 어리광이 있는 네 살 베티, 애완견이지만 베티의 친구이기도한 하운드 등 네 자매와 한마리의 개다. 이 등장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성격묘사가 돋보이며  네 자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 등 펜더윅스 가족에게 일어난 다양한 사건을 계기로 새삼 가족 간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그 중에서도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가족 간의 사랑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반전 등이 탄탄하고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구성된 따뜻하면서 슬픈이야기라고 해야 할 가족 소설이자 성장 소설이다.

 

소설은 갓 태어난 아가 배티와 함께 일주일째 병원에 입원해 있고 아이들은 엄마가 집으로 오기만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엄마에게 목걸이를 사주기 위해 돈을 모으고 마지막으로 엄마에 대한 사랑을 찾아주려고 동생들과 함께 노력하는 큰언니로서의 로잘린드. 가담거리에 사는 펜더웍 자매들은 자신들 앞에 닥쳐올 위기를 전혀 예상치 못한다.

 

로잘린드는 엄마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희망에 대해서, 아빠가 외로워진다는 것에 관해서, 그리고 불길한 푸른색의 편지에 대해서, 그러나 아이들의 의젓함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 한체로 도 몰라주고 로잘린드는 알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묻지 못했고, 그 의문들은 의식 한편에 묻혀졌다.(p12)

 

엄마는 최고의 의사들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내 베티를 안고 조용히 세상을 떠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하여 아직 부족하지만서도 엄마 역을 열심히 척척히 해내는 열두 살짜리 맏딸 로잘린드과 씩씩하게  엄마가 없는 삶을 살아 나가고 있는 동생들의  이야기에서 전해오는 애처로운 아픔과 대견함이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어버린 등장인물들이 상실에서 오는 외로움과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서, 다사다난한 사고와 에피소드들이 얽혀 유쾌한 소동을 이야기 하며 가족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엄마를 잃고 아빠와 함께 사는 네 자매는 4년의  세월이 지나  돌아가신 엄마가 클레어 고모에게 맡겨두었던 푸른색 편지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새엄마를 맞이하기 위한 아빠가 데이트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마침 매력적인 외모에 아빠와 같은 대학에 근무하는 천체물리학 교수가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는데 그녀는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세 살짜리 아들과 단둘이 살고있다. 자매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만이 아는 장소에서 '몹스(Mops: Meeting of penderwick sisters,펜더윅 자매들의 모임)을 열고  아빠의 데이트를 방해할 방해작전을 짠다.  하지만 정직하게만 자라온 이 이쁜 네 자매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지만 그렇지만 아이들은  아빠가 다른 사람믈 만나 데이트 하는 것을 보는 맘이 영 편치 않다. 각각 다른 개성과 행동을 보여주는 소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소설을 읽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신비하거나 과장하거나 좀더 드라마틱한 이냐기 전개는 없지만 이들에게 일어나는 일상과 청소년기의 감정의 표현을 차분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잘 만들어낸 소설로 청소년기에 속한 아이들이나 성인들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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