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2 - 상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탈리아, 영국 등 전유럽에서 하나의 ‘신드롬’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무척 독특한 범죄소설이다. 작품 속에서 '밀레니엄'은 1990년에 창립된 스웨덴의 시사경제 월간지의 이름이다. 주인공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이 잡지사에서 편집주간으로 근무한다. 저자는 ‘장르소설 분야에서는 희귀하게’, 더구나 기성 작가가 아닌 스웨덴의 대표적인 통신사 TT통신사에서 12년 동안 기자 출신의 무명작가의 데뷔작이자 유작이 이런 경이로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럽 대륙을 뒤흔든 추리소설 3부작 가운데 1부작이다. 독립적인 동시에 유기적인 구조를 갖춘 대하 스릴러물이다. 저자 스티그 라르손의 상상을 초월하는 필력과 정교한 플롯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의 저자는 총 10부작으로 밀레니엄을 기획했지만 3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후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라르손이 이 작품을 쓴 것은 40대 후반이었고, 그때까지 그는 기자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장르문학 마니아이기도 했다. 2005~2007년에 걸쳐 출간된 기자 출신 무명 작가의 데뷔작이자 유작인 이 소설은 프랑스에선 130만부가 팔리고 1,2,3부가 동시에 베스트셀러1 10위권안에 40주 이상 랭크될정도로 인기있었던 소설로 스웨덴 인구의 31%, 노르웨이 인구의 22%, 덴마크 인구의 15%가 이 책을 봤다고 한다.

이 소설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 스웨덴이 배경이다. 1부가 밀레니엄을 구성하는 등장인물의 세세한 성격과 배경을 자세히 나타내고 있다면,  2부는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성향이나, 개인적인 것들을 역시 자세하게 나타내고 있다.  전편에서 미카엘의 바람기에 실망한  살란테르는 횡령한 돈을 들고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1년만에 돌아온다.어느 날 잡지 '밀레니엄'은 새로운 기획으로 스웨덴의 성매매에 대해서 폭로 기사를 쓰기로 한다. 다그 스벤손이 '밀레니엄'과 손을 잡고 일을 추진한다. 수 많은 스웨덴의 유력인사들이 불법적으로 성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사회성이 없는 그녀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어쩐지 나약하기만할 것 같은 여성이 아닌,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로  여성의 인신매매에 관련된 범죄조직을 파헤치는 사건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악"이 시작되었다는 표현처럼, 드디어 살란테르의 어두운 과거와 슬픈 가족사, 그리고 살란테르의 성격을 이루게 된 사건들이 어두운 과거와 연관이 있는 사건들로 펼쳐지게 된다. 

 스웨덴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 그것을 풀어가는 개성적인 인물들이 적절히 뒤섞인 소설이다. <밀레니엄>이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인 '유리열쇠상'을 비롯해서 수많은 상을 탔던 작품답게 이야기의 구성력이 뛰어난 작품으로 정교한 플롯과 뜻밖의 반전, 개성 강한 캐릭터 등 연작 추리소설의 기본 요소에 충실하다. 배경에는 복지국가 스웨덴의 추악한 이면, 즉 파시즘, 인종차별주의, 여성학대, 동유럽 여성 인신매매등에 대한 고발이 깔려 있어 복지국가의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나에게는 스웨덴이란 나라에 어두운 구조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복지가 잘된나라일지라도 사회적인 구조의 모순이 있을 수 있으며 어쩌면 이런 범죄가 파고들기 쉽겠다는 생각도 들게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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