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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 산책 - 정태남의 유럽 문화 기행
정태남 글.사진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평점 :
로마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역사의 도시' '예술의 도시'등 수 많은 수식어가 뒤따르지만 나는 세기의 연인 오드리 햅번의 아리따운 모습과 로마의 관광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영화 '로마의 휴일'이 생각난다.
이 영화속 등장하는 명소인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 먹던 계단인 스페인 계단,콜로세움, 진실의 입,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등 여러명소를 볼 수 있었던 영화이다.
비록 1950년대에 제작된 흑백이영화지만 로마의 아름다운곳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로 기억된다. 유럽여행을 꿈꾸며 그 중에서도 언젠가는 이 영화에 나오는곳을 꼭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산책'의 저자인 건축가 정태남은 이미 베스트셀러 수준의 여행서로 잘 알려진 여행작가다.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가 공인 건축가로 살고 있는 로마니안으로 오래된 도시에서 '오래 산' 로마니안의 입장에서 씌어진 여행서다. 이 책은 한정된 일정으로 로마를 알차고 효율적으로 보려는 여행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잘 알려진 여행지에 촛점을 맞추어 로마의 의미 있는 역사적 장소 16곳을 글과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시내중심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이틀에서 닷새 사이의 한정된 일정으로 로마를 알차고 효율적으로 보려는 여행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구성된 알짜배기 문화기행이다.
장구한 역사가 층층히 겹쳐져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 로마,영화에서 보았던 유명한 장소를 비롯해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세계의 머리' 캄피돌리아 광장에서 부터 로마가 태어난 언덕인 '팔라티노' 단연 로마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콜로세움', '판테온 신전' 세계최대의 성전인 '베드로 대성당'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도시 로마의 유명한곳들을 하나씩 보여주고 있다.
약 2000년전에 세개의 언덕이 마주하고 있는곳에 세워진 '콜로세움'은 아쉽게도 이제는 원래의 모습의 3분의1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지금도 로마시내의 구심전을 이루며 과거 로마제국의 위용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으며 수많은 분수가 있는 도시 로마의 저마다 분수에 대한 역사적인 족보도 이야기 해 준다.
로마의 명물분수가 탄생하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고 동전을 던지며 사랑을 찾는 분수로 유명한 트레비광장의 분수에 이름이 붙여진 사연과 이 곳에서 동전을 등뒤로 던지는 이유가 로마에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기 위해서라는것도 알게 되었고 분수바닥에 쌓인 동전들은 누가 갖는것인지도 궁금했는데 로마시에서 지정한 업체가 수거해 한 카톨릭 구호단체에 기부한다는 것도 알게 된 책이다. 왜 모든길은 로마로 통하는지, 유럽을 여행할 때 왜 로마를 가장 마지막 여정에 넣으라고 충고하는지, 계절에 따라 또 시시각각에 따라 변하는 햇빛에 따라 로마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한 로마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아니면 로마엘 다녀 왔지만 오직 기억나는것은 명승지를 배경으로 찍은 여행 기념사진 밖에 없는 것에 아쉬워 다시한번 로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