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사회
로버트 프랭크.필립 쿡 지음, 권영경 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서 운동선수들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은메달을 따고서도 기쁨을 표현하기 보다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표정에 가득해 고개를 들지못하고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을 볼때가 있다. 그 이유를 알고본즉 1등과 2등에 대한 국가에서 지급하는 포상금의 액수에서 부터 엄청난 차이가 나며 그에 상응하는 선수들에 대한 대우에서도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고있다. 역시 대한민국은 금메달 아님 안되는 나라인가 보다.  1등은 기억에 남지만 2등은 곧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다. 오직 1등만이 메스컴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세태이다. 1등만이 살길이다라는 말의 뜻을 엿볼 수 있었던 한가지 사례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지금, 고용 없는 성장의 굴레에 갇힌 20대는 언제 벗어날지 알 수 없는 저임금과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다. 수많은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혹은 1000만원에 육박하는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21세기의 머슴’이자 소모품, 비용 전가의 대상으로 전락한 채 부당노동 행위와 저임금으로 착취당하고 있다. 88만원세대 내에도 계층이 있어 서울이 아닌 지방, 대졸이 아닌 고졸, 남성이 아닌 여성은 최하층을 이루고 있다. 경제의 시스템적인 구조문제에 대하여는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지만 이런사회구조가 건강한 사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빈부격차는 고도의 자본주의(turbocapitalism)를 가장 열성적으로 받아들인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이 책에서는 승자독식의 유형중에서 일류대학으로 학생들이 몰리는것과 관련하여, 지방대 출신에 대한 차별, 지나친 학별강조의 부작용에 대하여도 언급하고 있다.


사교육의 폐해는 사회전반에 걸쳐 더욱 확산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교육비 문제는 한국사회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본질적이고도, 효과적인 출발점인 동시에 종착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대에는 학교를 통해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려 하고 또 다른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우리사회에서 학력주의가 빠르게 진행되어 왔다. 또한 학력간 임금격차 등 경제적 요인에 의한 고학력을 추구하며, 경제적 혜택 이외에 명예, 존경 등 각종 사회적 혜택이 학력이 높은 사람들에게 많이 부여된다는 인식이 있다. 이와 같은 요인들에 의해 대학입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였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교육은 상당수 학생들을 육체적 정신적 피로 속에서 소중한 시기를 오로지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목표에 얽매이게 하고 있다. 또한 각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은 한계에 이르러 서민생활을 더욱더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류층은 자녀들에게 고액의 과외를 시켜 성적향상을 시키고 반면 하류층은 상류층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 사교육을 시킬 수 없어 교육기회의 격차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이 같은 사교육 문제는 사회경제적 제도개선과 의식 개혁을 수반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분야의 사례들을 보면서 과연 왜 승자가 모든것들을 다 가져가는지에 대하여 많은것을 알게 되었다. 이책이 미국에서 출간된게 1995년이니 10년도 넘은책이다. 그렇지만 경제수준에 떠른 사회시스템의 변화속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에 나와있는 많은 사례들이 와닿는 것을 느끼며 승자독식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한 자구책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이책은 세상을 보는 시각을 아주 많이 넓혀준 책으로 읽는내내 그렇구나를 남발하게 만든 많지않은 책중에 한권으로로 남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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