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마인드 - 99% 경제를 움직이는 1% 심리의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5
마태오 모테르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삶은 불확실한 상황에 살고 있고 매 순간 순간이 결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살고있다. 이성을 가진 인간이 본능에 의해서만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이성에 의해서 판단할 수 있는 고등동물인 것이다. 보통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메뉴선택에 있어 항상 고민되는 부분은 한식집에가면 된장찌개와 김치찌개사이의 갈등, 냉면집에서는 비냉이냐 물냉이냐의 선택의 기로,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의 메뉴선택에 있어서 고민되는 근원(?)적인 영원한 갈등들 말이다. 오죽했으면 새로운 갈등해소를 위한 합리적인 결과물인 짬짜면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짜쟌~하고 등장했겠는? 하물며 한끼 식사의 결정에서도 인간은 선택을 위하여 고민하고 있는데 중요한 선택을 할 때면 선택에 있어 얼마나 많은 갈등의 과정을 겪게 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여러 가지 결정을 도와주는 기법들이 학문의 연구대상으로 세상에 태동했을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파충류나 다른 포유류와 인간을 구별해주는 부분으로 수준높은 의식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간의 뇌구조중 중에서 전두엽만으로 사고를 한다면 전통적인 경제학만이 실제 선택에 관한 훌륭한 이론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 ‘이코노믹 마인드’은 새로운 경제학의 트렌드. 최신 신경경제학․행동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 심리의 메커니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다소 생소한 분야의 학문이다. 인지심리학이라던지 행동심리학이라는 용어는 들어보았지만 경제학 분야에서 이러한 부문을 연구대상으로 연구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이 책을 통해서였다. 비합리적 선택의 패턴과 그 이유를 분석하는 것이 이 학문의 과제다. 저자는 사람들의 마음은 감성적일 수도 있지만 그 어리석음 속에는 체계가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들은 다방면에 걸쳐 있지만, 반복적이며 예측 가능하다고 한다. 뇌에 대한 일련의 연구인 뇌과학과 심리학, 신경학 등에 크게 기대고 있는 이 학문의 현실적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비합리적 결정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기 때문에 이 규칙을 안다면 실수를 줄일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이 학문은 현실 세계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지출과 소비 습관을 교정하는 것에서 시작해 투자 결정, 정치적 선택까지 광범위한 영역의 ‘선택적 상황’에서 최선을 추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비합리적인 선택과 관련한 수많은 실험과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내용에서 심리학적 전문 용어 라던가 뇌과학에 대한  접근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형식은 절대 학문적이지 않다. 재미있게 사례를 들어 심리학과 경제학의 융합과정을 자상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경제학과 심리학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입문을 도와준 책으로 인상깊게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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