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순 소설집, 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이병순 지음 / 산지니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번째입니다. 제가 사는 부산의 산지니출판사에서 출간된 이병순 작가님의 첫 소설집 [끌]에서는 부인에게 다른 남자가 생겨버리거나(끌)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부인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피아니스트 남편(슬리퍼),
오랫동안 사귄 남자가 있었으면서 교사와 1년동안 만남을 지속하다 잘 벼린 칼처럼 관계를 정리해버린 여자(닭발)와 어릴때부터 바깥이 확 트인 집에서 사는 것이 희망이었으나 이제는 가족의 빛또는 빚이 되어버린 창을 설치하고 수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애인이 있었으나 멀어져버린 군제대한지 얼마안된 복학을 압둔 청년(창), 제가 생각했던 대상과 다른 타인이 흘린 스마트폰으로 인질을 삼았지만 연락할 사람도 저장된 사람도 없는 스마트폰을 팔지 않고 가지고 있던 택시기사(인질)와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으며 먼저 간 남편의 제사를 준비하고 놋그릇을 닦으며 고단했던 삶을
살아가는 할머니(놋그릇)까지 이 소설집에 나오는 인물들 대부분이 우리주변에 볼 수 있는 인물들이며 작가님이 면밀하게 그려낸 것 같아요. 여기서 언급되지 않은 두 편 (부벽완월), (비문)은 다른 6편과 다르게 시대적인 배경이 다른데요. 해설에 따르면 예술가소설이라고 하는 데 자신보다 시적 감각이 뛰어난 지상을 질투하면서도 사모했으나 결국은 죽일 수 밖에 없던 부식(부벽완월)과 그림에 소질이 있었으나 노비로 살 수 밖에 없었으며 상두를 풀어주는 약속을 어긴 안유백의 초상화를 온통 검게 칠한 수리(비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는데
리뷰를 쓰니 나열하기만 했네요. 해설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써버렸네요. 아무튼 좋은 작가님을 알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짜변경선 -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유연희 지음 / 산지니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소한출판사에서 나온 생소한작가님의 생소한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다 읽은 지금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부산의 산지니 출판사에서 출간된 유연희작가님의 두번째 소설집 [날짜변경선]에 실린 소설 중 대부분이 배를 타는 선원이나 항만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어디선가 새들은), (바다보다 깊은), (날짜변경선)에서는 승선하여 운항하는 배에 있는 비뇨기과 의사(날짜변경선)나 돈을 벌러 배를 타는 싸롱에서 일하는 여자(바다보다 깊은), 그리고 항구도시에서 뱃사람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바다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다 친구 K에게 부탁해 배를 타게 된 남자(어디선가 새들은)까지 대부분 배를 탄 계기가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거나 다른 곳으로 도망치듯 이동하여 생계를 유지하거나 아님 자신이 해왔던 일과 보고 자랐던 곳에 대해 회의감을 느껴서 타게 되는데요.
그리고 침몰한 배를 찾아 깊은 곳까지 잠수하는 바로 그 침몰한 배때문에 다리를 다친 남자(시커 호)와 갠트리크레인에서 컨테이너화물을 적재하는 일을 하는 남자(붉은 용골), 이 소설에서 동떨어진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요즘 표절로 시끄러운 한국문학계를 들여다보는 듯한 소설(유령작가)과 알코올중독의 남편을 피해 절에서 생활하게 된 아내(신갈나무 뒤로)의 이야기도 있는데 동떨어진 소재이지만 이 소설들을 읽으며 느낀 건 쓸쓸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이 책을 읽다 알코올이 들어간 액체를 책에 쏟아 말렸으나 책 윗부분에 희미하게 스며들었다는 것.
2. 구매할 때부터 책 겉면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데
물티슈로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 다는 것.
3. 그리고 마스트, 히빙라인, 몇 몇 노트, 레귤레이터등 해양의 대한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고 해양전문으로 한 전문적인 소설이 나왔다는 것에 대한 흥미로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 버리면 그대가 손해
이형순 지음 / 도모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 충격적인 소설이 아닐 수가 없네요.
처음에 표지를 보고 저는 남자주인공 신선재가 여자 류해인을 떠나보내고 슬퍼할 것 같은 내용인줄 알았고 실제로 중반까진 해인이 베체트병으로 실명이 되어 가고 있으며 선재를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당연히 선재의 입장에서 풀어나간 줄 알았으나 후반에 선재와 양송이해변으로 차를 타고 뛰어들었을때 운전했던 선재는 죽고 해인만 살아돌아오는 부분에 이르러 해인이 눈 멀어 가는 상황에서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줬던 선재를 그리워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크리스마스에 사고가 나서 죽은 사람이 엄마가 아니라 해인이 본인이었으며 선재또한 바위에서 떨어져 쓰러져있다 박봉수할머니에게 구조된것이 아니라 이미 죽었으며 한달동안이나 방치되었고 그 걸 박봉수할머니가 발견하여 구급차에 실어 가던 도중에 차 사고로 해인이 죽었고 그때 꿈을 꾸었던 해인의 아버지와 선재의 부모는 서로 두 아이가 갇혀 바다에 울부짓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실을 알고 같히 유골을 뿌려주고 성인이 되면 영혼결혼식을 해주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처음에 사도세자가 같힌 뒤주에서 둘이 만나는 것으로 시작이 되는데 둘이 이미 죽었다고 나오니 좀 당혹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항상 같이 사랑하며 살아가기에 이렇게 끝내는 것도 좋다는 생각도 합니다.
지금, 당신은 살아있습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다비도프氏
최우근 지음 / 북극곰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에서 부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연극배우였던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투명인간이 되면서 함께 살았던 부모도 함께 사랑했던 수희지만 안나수이향수를 써서 수이라고 부르는 여자친구도 떠납니다. 투명인간이 된 그에게 찾아오는 이는 흥신소사장 박사장과 앞집 고양이 토토를 키우는 시비거는 안나와 안나의 고양이가 그의 집안으로 들어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며 그를 사사건건 의심하는 최형사까지 그다지 그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던 터에 조화백이 자신의 작품에 모델이 되어 달라하여 모델이 되는데 투명인간이 되면서 부터 불가리 익스트림 옴므라는 사람이 보낸 편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이 바람피는 것 같다는 아내의 의뢰를 받고 남편을 미행하다 남편도 자신처럼 투명인간이 되어버렸고 자신에게 보낸 편지가 생각나 편지에 나와있는 주소를 찾아가보니 얼떨결에 다비도프 쿨 워터 맨이 되었고 자신처럼 투명인간들이 조직화되어 있었고 그 곳에서 변태취향인지는 몰라도 여자향수 샤넬No.5를 쓰는 남자를 만나지만 자신이 미행했던 남자는 옥상에서 떨어져 불투명한 상태로 죽어버렸고 설상가상으로 그를 죽게만든 범인이 자신이라고 최형사까지 의심을 하고 경찰서에 끌려가버립니다. 샤넬No.5와 함께
이대로 최형사에게 잡혀만 있을 수 없기에 탈주하지만 투명인간들의 회장인 불가리 익스트림 옴므는 다시 경찰서에 가 샤넬No.5와 함께 자수할 것을 단호하게 말하고 험한 곳에 있는 샤넬No.5의 집에 가 있다 돌아오는 샤넬No.5를 만나 조화백을 찾아가 투명인간에서 벗어나는 의미심장한 방법을 듣게 되고
경찰서에서 샤넬No.5가 최형사의 권총으로 자신을 쏴 불투명한 인간 이경수로 돌아와 죽고 자신은 그 혐의를 벗고 투명한 삶을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결말을 맺게 되는데요. 마지막에 날 보면 웃어달라며 다비도프 쿨 워터맨에게 안녕, 다비도프씨라고 인사하고 샤넬No.5가 죽는 대목에선 슬퍼지기도 했는데요.
읽는 동안 흥미로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령의 시간
김이정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들어 비슷한 시기와 배경을 소재로 한 소설들을 연달아 읽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도 북에서 아내와 자식을 놔두고 남한에서 나이 차 많이 나는 아내 미자와 결혼해 새우양식을 하며 살아가는 이섭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지석, 지형, 지선, 지우 이렇게 4남매를 키우고 살아가고 있는데 새우양식장에 군사시설이 들어오자 서울에 올라가 가구비품을 파는 일을 하던 중 막내 지우가 원인을 알수없는 병으로 갑자기 죽고 이섭또한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세상을 떠나기 1달전에 일기를 쓰지요. 그 일기를 지형이 읽고 북에 방문하러 가고 그 곳에서 이섭의 북에 두고 온 부인과 아들 지호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고 편지를 써 보내려하지만 삼엄한 북의 감시에 참담한 심정으로 소리를 지르며 끝이 납니다. 과연 보냈을까요?
보내더라도 정확히 도착할까요? 원래 이런 느낌으로 읽었던 게 아니었는데 쓰고 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올해가 주인공 이섭이 태어난지 100년이 된 해라고 작가님이 설명해주셨는데 비록 리뷰가 이상하게 쓰였지만 분명한건 가슴아픈 우리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소설이라는 건 틀림없다는 사실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