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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차례이다 ㅣ 민음의 시 266
권박 지음 / 민음사 / 2019년 12월
평점 :
2019년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인 권박시인의 「이해할 차례이다」의 초반에 실린 시들은 주석이 많았어요.
무려 21개의 주석이 있는 (마구마구 피뢰침), 14개의 주석이 있는 (예쁘니?), 복수, 유포, 폐쇄, 혐오의 주석을 가진 (리벤지 포르노 revenge porn), 시집에서 가장 긴 주석을 가진 시(Birth), 그리고 제가 쓰려고 했던 시였지만 주석이 있어서 포기한 (그 날이니?)라는 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자의 모자), (사라지지 않는 모자), (모자 속에서 붉은 혀가), (구마조의 모자), (모자), (밤의 모자), (신의 모자)와 같이 제목에 ‘모자‘가 들어간 시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시집에서 손으로 쓴 시에도 모자가 들어가는 데 순전히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골라보았습니다. 바로 (탐정 없는 탐정 소설).
하녀가 환기구를 어젯밤 털었던 범인으로 주인이 의심하고 거기에 후각에 예민하고 명백한 비밀이 많은 요리사와 은근한 조향사가 공범이 되는 내용인 데 (탐정 없는 탐정 소설)이라는 시 제목만으로 호기심이 생겨서 써보게 되었습니다.
권박시인님, 좋은 시를 접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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