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만드는 사람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12년 「검은 개들의 왕」으로 제게 강렬한 인상을 주셨던 마윤제작가님의 두 번째 장편소설 「바람을 만드는 사람」을 신생출판사 특별한서재(펴낸이가 사태희님이던데 혹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을 편집하신 사태희님과 동일인물인가요? 제가 책을 보면서 가장 먼저 보는 게 책 표지이고 그 다음이 판권지거든요.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책에서 자주 보던 낯익은 이름이 떡하니 이 책의 판권지에도 있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에서 출간되어서 처음에는 성장소설일 것 같은 예감을 가지며 읽었는 데 주인공인 네레오 코르소의 성장을 다루고 있기는 합니다만 뭔가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고대 신화를 읽은 것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네레오 코르소의 형이 사고로 죽었을 때부터 아버지가 술에 취해 도박으로 힘들게 번 돈을 허망하게 날릴 때부터 아버지가 네레오까지 팔아넘길 때부터 아니면 늙은 가우초로부터 웨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웨나를 우연히 봤다고 믿을 때부터 그런 웨나를 찾기 위해 머너먼 여정을 떠날 때부터 아니면 유일하게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믿어주던 기구한 운명을 지닌 아나를 만날 때부터 그 것도 아니면 자신을 간호해주던 루이사와 행복한 가정을 이룰 때부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모르게 웨나는 아니지만 읽으면서 무언가를 자꾸 생각하고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한 순간도 마음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웨나를 찾으려고, 만나려고 했던 네레오 코르소처럼, 오칸의 형상을 만든 목상을 정성스럽게 만들어내던 야흐간 족의 마지막 남은 혈통인 앞이 보이지 않는 노파처럼.

호 : 1. 「검은 개들의 왕」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신 마윤제작가님의 두 번째 장편소설 「바람을 만드는 사람」역시 강렬한 서사를 담고 있어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불호 : 1. 결국 만물상 발터만 땡잡은 셈이 되었네요.
(조금은 허무하기도 합니다. 과연 네레오 코르소는 웨나를 만났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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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simple 2017-09-19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태희입니다.넘 깜짝 놀랐습니다.^^ 책도 구매해주시고, 진심 감사합니다. (주)특별한서재 출판사로 독립했습니다. 계속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