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흥상사 (은행나무X) - 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개봉열독 X시리즈
박유경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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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은행나무 X>가 어떤 작가님의 어떤 작품인지 출간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뉴스기사를 보기도 했고 한경신춘문예당선작품이 이 맘때쯤(홍준성작가님의 「열등의 계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반기에 출간되었습니다.)에 출간된 게 생각나서 찾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작품이 맞더군요.
그렇기에 어떤 내용일지 매우 궁금했었는 데
짧은 분량의 소설치곤 뭐랄까 강렬하면서도 흡입력이 좋아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읽었던 같아요.
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작인 박유경작가님의 「여흥상사」에서 중독성이 강한 약물들을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는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10대 청소년들이 어떤 사고로 인해 같은 또래의 아이가 죽게 되고 그런 끔찍한 과거의 기억으로 부터 멀리 멀리 떠나왔다고 생각했는 데 하나씩 하나씩 과거의 일과 대면하게 되는 세 사람(재우, 주은, 영민), 아니 정확하게는 네 사람(사고로 죽은 효수의 여동생 효정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고(물론 ‘그 과거‘로 부터 벗어날 수는 없었겠지만) 이제는 새로 만나는 성일과의 영원을 약속하려는 주은에게 그 과거의 옛애인이자 그 같은 과거를 공유하게 된 재우의 제안에 어쩔 수 없이 주은의 과거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던 영민을 만나게 되면서 하나씩 하나씩 주은에게 과거의 기억이 찾아오게 되는 이야기인데, 길지 않는 분량인데도 서늘힌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앞서 읽었던 박영작가님의 「위안의 서」도 서늘한 기분이 조금 들었는 데 이 작품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서늘했어요.)
솔직히 다 읽은 지금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여흥상사」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고 특히 ‘주은‘의 입장이라면 어떨지 한번 생각을 해보야겠어요.

호 : 1. <은행나무X>의 정체는 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작인 박유경작가님의 장편소설 「여흥상사」입니다.
2. 짧은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서늘한 기분을 들게 해주는 소설!

불호 : 1. 뭔가 매듭이 잘 매지지 않은 듯한 찜찜한 기분과 클라이막스로 가는 과정에서의 불안함과 공포를 읽을 자신이 없어서 한 번 멈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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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5-20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이 책 개봉을 안했거든요. 훗날 선물처럼 한 권씩 개봉 할 생각이었는데 이 책 개봉할 때는 큰 마음 먹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 잘 읽고갑니다^~^

물고구마 2017-05-20 12:35   좋아요 0 | URL
다른 X책들도 펼쳐보았는 데 쉽사리 읽히지 않아서 우선 국내소설책을 집었는 데 생각했던 것 보다 조금 무거운 내용이라서 서늘하게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