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없음 오늘의 젊은 작가 14
장은진 지음 / 민음사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의 젊은 작가 14번째인 장은진작가님의 「날짜 없음」은 희망이 없어져버려 온통 회색빛으로 가득한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과 너무나도 절망적이어서 회색빛깔의 눈이 끝없이 내리는 이 도시 건물에서 눈송이가 떨어지듯 몸을 내던지는 사람들과 절망으로 가득찬 회색도시에 꿋꿋하게 평상시의 생활을 이어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가족들도 이웃들도 다 떠나지만 직업이 의사인 해인과 구두수선하는 남자 그리고 남자 인생의 반의 반을 산 이제는 늙어버린 개 ‘반‘이 남자가 생활하고 구두수선하는 컨테이너박스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데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이 세상을 뒤흔들어버려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는 ‘그 것‘이 바로 오늘 올 예정이며 내일은 커녕 오고 난 다음은 전혀 알 수가 없는 큰 재난에 닥쳐 있는 데요.
그 재난 속에서도 무덤덤한 것 같지만 애틋한 사이인 그와 해인, 그리고 그 곁에서 우직하게 지켜주는 반까지.... 만약, 우리에게 어떠한 재난이 닥쳐 마지막 날이 온다면 그리고 그 마지막을 맞게 되는 순간에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꼭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더라도
소중한 누군가에 함께 마지막을 맞게 된다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마지막이 아니라 해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 순간이 기억에 남겠지요. 저도 그런 사랑을 누군가에 주고 또 사랑주는 사람에게 그 사랑을 받아보고 싶어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갱지 2017-01-0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좋은 사랑 찾으시길 바라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