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송수정 / 이기윤 / 권혜정 / 조양선 / 김성진 / 최애선 / 임대열 / 장유라 / 이환의 / 유채원 / 브리타 훈겐 / 문우남 / 한승조 / 강한영 / 김혁현 / 배윤나 / 이호 / 문영린 / 조희락 / 김의진 / 서진곤 / 권나은 / 홍우섭 / 정지선 / 오정빈 / 김인지 / 오수지 / 박현지 / 공운영 / 스티브 코티앙 / 김한나 / 박이삭 / 지현 / 최대환 / 양혜련 / 남세훈 / 이설아 / 한규익 / 윤창민 / 황주리 / 임찬복 / 김시철 / 이수경 / 서연모 / 이동열 / 지연지 / 하계범 / 방승화 / 정다운 / 고백희 / 소현재......
정세랑작가님의 장편소설 「피프티 피플」에 해당되는 인물들의 이름을 나열해보니 50명이 아닌 51명이었어요. 그리고 장을 가지지 못한 채 등장하는 외상외과 펠로우, 베이글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귀던 유부남에게 참혹하게 살해당한 조양선의 딸 승희, 보안요원 김성진과 누나 강한영을 괴롭히는 동생 강한정, 오정빈의 아빠 오헌영, 문우남과 재혼한 어떤 일이 있어서도 호탕한 성격의 진말숙이었던 진선미, 타투이스트 한승조의 형이자 테이의 주인인 한승국, 배윤나에게 강의자리를 준 임찬복의 막냇동생 임찬주,
김의진의 친구 민희와 김의진이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민희의 아들 재준이, 홍우섭의 소개팅 상대방으로 나왔던 박지혜, 정지선의 동생이자 서연모의 첫키스상대인 정지은, 그리고 전남친 규익, 김인지 오수지 박현지가 한번씩 사랑했으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그만 묵숨을 잃은 고정우, 나이지리아 핸드볼 선수 스티브 코티앙의 사촌 아이작, 최대환을 미친듯이 괴롭혔던 강상사와 해바라기 센타를 맡고 있는 이설아와 대립관계인 선배 근용, 윤창민과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이인 소은, 양혜련의 동생이자 김시철의 아내 양혜린, 그리고 방승화만 못마땅하게 여겼던 엄마의 첫사랑 소씨아저씨와 소현재의 전 여자친구 미혜까지....
게다가 51명이나 되는 많은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하게 이뤄져있어서 소설을 읽는 내내 필기를 했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마치 퍼즐을 맞추는 기분이랄까? 사실 저는 퍼즐같은 거 맟추는 건 좋아하는 데 너무 둔해서 잘 못하거든요. 마지막에는 다친 서연모의 아버지 서진곤이 일하던 비리와 날조가 가득한 건설현장 바로 윗층에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자막상영하는「도마뱀 조프와 친구들」을 보러 상영관에서 영화를 각각 사연을 가지고 있고 관계가 얽혀있는 인물들이 관람하다 위급상황이 발생하여 대피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던 사고들이 떠올라 아찔했지만 다행히 구조되었고 이렇게 우연히 관계가 형성되고 서로의 삶에 조금씩 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삶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이겠지요.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의 삶에 등장하고 사라지고.... 「정세랑작가와 51명의 사람들」이야기에 다들 읽어보시고 퍼즐을 하나 하나 맞춰가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마, 저도 정세랑작가의 삶에 아주 조금 희미하겠지만 뭐, 지나가는 사람1130정도로 등장하지 않았을 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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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6-11-3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등장인물도 인물이지만 그사람들이 누군가와 연관있는 인물라는점 한편이 끝나고 다음편에 그사람과연과된 인물이 등장하고 점점 가지처럼 번저가는 사람들의 그물이 참 매력적이에요

물고구마 2016-11-30 20:27   좋아요 0 | URL
정말 매력적이에요. 읽는 내내 퍼즐맟추는 기분이 들었어요.
매우 흥미롭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