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숨
배명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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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마다 미사일을 발사하여 폭파시켜 저를 놀라게 만들었던 때가 바로 작년 이 맘때였는데 이번 겨울에 돌아온 배명훈작가님의 신작 [첫숨]은 저를 더 놀라게 했어요. [맛집폭격]에서도 작가님의 풍부한 아우라를 느꼈지만 이 번 작품에서도 화성에도 지구에도 속하지 않고 그 사이를 유유히 자전하는 스페이스콜로니 `첫숨`에 살고 있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에 너무 좋았어요. 최신학. 전직 지구에서 내부조사관이었 으나 내부고발자가되어 망명이었지만 사실상 도망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첫숨에 오게 되었고 어머여사 송영의원의 도움으로 보안책임자라는 직책을 갖게 되는 데 우연히 첫숨 3구역 12층 제 4공연장에서 아랫집에 사는 달에서 온 6분의 1 네이티브 무용수 한묵희를 만나게 되는데요. 우연인 것 같지만 만나게 된 순간부터 아니 최신학이 한묵희 윗집으로 이사오는 순간부터 최신학이 해야 될 임무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저는 중간정도 읽으면서 안 것 같아요. 송영의 손자인 반지업과 은인가의 손녀 중재원소속 변호사 나모린과 삼각관계에 놓여있는 듯한 한묵희이지만 나모린의 제안으로 반지업의 개인 서재에 침입하게 되었고 그 조언을 최신학이 하게 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면 바로 한묵희의 몸짓 하나하나가 제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데요. 빠른 속도로 몸을 맡긴 채로 자유로이 공중을 날아오르는 그녀를 보며 저도 모르게 흥분이 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첫숨이라는 단어자체에 묘한 느낌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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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5-12-0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지업은 아들이 아니라 손자인데요 서른두살의 미혼이라는 그와 한묵희의 관계가
주인공이 미행하면서 나오는데요

물고구마 2015-12-09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지업이아니라 반지업이아닌가요? 반지상의 아들이었나 싶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그 관계를 주인공 최신학이 미행하면서 나오는데 송영의원은 이미 알고 있었겠지요. 그래서 최신학을 한묵희 윗집에 의도적으로 이사한 것같다고 소설에 나와있었죠. 일단 급하게 글을 써서 그런지 많이 함축되었네요. 제가 부족해서 그래요. 그래도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보면 알수 있을텐데 도서관에 기증해버려 제게 책이 없네요.)

재는재로 2015-12-09 20:07   좋아요 0 | URL
저도잘못적었네요반지업이맞고 책읽어보면송영이라는할머니가계획한거죠주인고으이집부터 사놓고오늘다읽었습니다 배명훈의책은이제다읽었네요 다음책도기대합니다 도서관에책기증하셨군요 저도가끔기증하는데 다른사람이책을읽었으며해서기ㅡ증하는데 막상기증하면도서관에그책이없어요 자신들이알아서처리한다고하는데 왭기증한책이없는지이해가되지않더라구요 그래서요즘은기증안합니다ㅎ~

물고구마 2015-12-0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도서관에 같은 책이 이미 있으면 작은도서관이나 새마을문고같은데에 재기증을 하더군요. 2013년에 했을때는 도서정가제하기전에 재는재로님처럼 기증을 해도 도서관에선 따로 구매를 하고 다른 단체에 기증을 하는데 제가 올해 3월부터 1달에 한번씩 기증을 하는 데 도서정가제로 인해서 그런건지 도서관에 등록되거나 다른분이 먼저 신청한 책 아니면 기증했던 책들이 다 있더군요. 올해 8월부터 리뷰를 쓰기 시작했는데 줄거리위주로만 쓰고 엉망진창이긴한데 써보려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