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O 태평양소코로섬 레비야히헤도제도 (멕시코)110058400 Isla Socorro, Isla Santo Tomás, lo Isla Anublada [76]132.1km) 거주자 250명50 km- 산베네딕토460 km---------/ 바하칼리포르니아반도70008460 km--------------------…/→타우기 (14)1000--------------------------------1957년, 군사 기지가 세워졌다.
19001800200161533년 12월 2일, 에르난도 데 그리할바에 의해 발견되었다.
---------------2--1920 년대 초, 조지 휴 배닝이 방문하였다.
브레이스웨이트만 (Bahia Bathwaite)으로 들어가자, 이 섬은 단단히 빗장이 채워진 집처럼 보인다. 바닷물은 멈춰버린 듯 고요하고, 가시덤불로 뒤덮인 언덕과 용암 절벽 아래 촉촉이 젖어 있는 자갈 해변은 차갑게 반짝이고 있다. 저녁이 되자, 잠시 섬을 둘러보러 나간 한 선원이 마치 절망스런 것을 보기라도 했는지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 이튿날 동이 틀 무렵, 섬 탐험에 나선 벨레로 IⅡ (Veleroll)호의 2등항해사 조지 휴 배닝(George Hugh Banning)은 홀로 황폐한 섬을 둘러보다 벌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발견한다. 침입자 배닝의 갑작스런 등장에 양들도 공포를 느꼈는지 비탈진 길을 쿵쿵거리며 급하게 뛰어내려가 덤불 속으로 사라진다. 이 양들은 과거 언젠가 포경선이 이 섬에 들어왔다 두고 가버린 몇 마리 양들의 후손으로, 벌판에서 자랐다. 이 양들이 어디서 물을 마시는지는 수수께끼다. 미국 해군에 따르면 소코로섬에는 물이 없기 때문이다. 양들을 뒤쫓아 간 배닝은 수 미터가 넘는 가시 덩굴을, 찍찍 갈라져 울퉁불퉁한 그루터기를, 시든 포도나무 줄기로 뒤덮인 미로 같은 덤불숲을 헤쳐나간다. 발걸음을옮길 때마다 버석거리고 우둑거리는 소리가 난다. 배닝은 버석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어딘가 긁히고,
우둑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뭔가에 세게 부딪힌다. 그리고 뭔가에 걸려 비틀거릴 때는 손, 발목, 장판지에 선인장 가시가 박힌다. 그는 몇 번이고 거친 덤불숲을 기어가거나 선인장 줄기를 타고 넘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숲속 가장 깊숙한 곳에 이른다. 숲이 너무 울창해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양들조차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 배닝은 주변을 둘러본다. 이곳은 더 이상 숲이 아니다. 밀림이다. 빽빽한 나고, 벌거벗은 나무들은 고문을 당하는 괴물처럼 보인다. 뼈처럼 생긴 나무들이 마치 사방에서 조여드는뭇잎 사이로 한 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는다. 거대한 뱀들이 나뭇가지 위를 스르르 기어 다니는 것만 같듯하다. 지옥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배닝은 미로에 빠져 길을 찾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절망과 불안에 휩싸여 몸에 지니고 있던 단검을 꺼내들고 잽싸게 뛰기 시작한다. 그는 마주치는 모든 것을 짓이겨 버리며 원시림을 헤쳐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벌판으로 나와 그곳에 멈춰 선다. 온몸이긁혀 상처투성이인 채로 숨을 헐떡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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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 엄마가 준 상처로부터 따뜻하게 나를 일으키는 감정 수업
이남옥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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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이었어요. 저는 저 이야기를 가슴에 깊이 기억하고 만들어서라도 항상 저 이야기를 들을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는 저 이야기를 전제조건으로 깔고 엄마의 말을 해석할 거예요. 엄마는 근본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믿어주고, 제 인생을 축복해주시는 분이고 저의 건강한 독립을 바라는 분이에요.
앞으로 그 생각을 가지고 엄마를 대할 겁니다. 엄마의행동이 이전과 같더라도 그 행동을 이 밑그림 속에서이해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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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수프 - 삶이,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질 때
아잔 브라흐마.궈쥔 선사 지음, 남명성 옮김, 각산 감수 / 해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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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통찰력은 붓글씨에서 ‘비백(白)‘이라는 용어에 표현되어 있다. 그 용어는 붓에 적절한 양의 먹물이 묻지 않거나 압력이 부족하거나 또는 균형이 잡히지 않은 채로 종이에 닿거나 할 때의 불완전함을 일부러만들어내는 것을 뜻하는데, 그렇게 되면 붓이 지나가는 중간이나 마지막 삐침을 할 때 먹이 묻은 사이에 하얀 여백이남게 된다. 붓글씨를 쓸 때 획을 긋는 건 하늘을 나는 것과많이 비슷하다. 공기 중으로 날아올랐다가 단 한 번의 매끄러운 동작으로 땅에 내려앉는다. 비백은 붓글씨의 진전 과정에서 상당히 최근에 이루어진 발전으로, 낭만파에서는 자연스럽고 감정적인 힘을 나타냈다고 하겠지만 고전파에서는지나치게 개성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비백은 우리의 한계와 포부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말로표현할 수 없는, 초월적인 뭔가를 보여준다. 뭔가 빠져 있는것을 나타낸다. 해석의 여지와 상호 작용, 그리고 예술가와그 예술을 음미하는 사람들의 연결을 허용한다. 그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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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가 모두 떨어져나가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났다. 강대국이 되기 위해선 그 폭탄이 필다. 제2차 세계대전의 네 승전국 중 가장 입지가 약한 이 나라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 학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힘을 증명해 국제사회에서 지위를 확고히하고 싶은 것이다.
의 첫 번째 핵실험은 사하라사막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알제리와 그 사막이 독립을 하자, 핵실험수 있는 새로운 황무지가 필요해진다. 처음엔 외딴섬인 클리퍼턴섬과 바람이 많이 부는 케르켈렌 (les Kenguelen)가 고려되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장소로 그림처럼 아름다운가 선정된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서 멀리 떨어진 투아모투제도(les Tuamotu)의 환초인 모루로 아는팡가타우파 두 곳이다. 이 두 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환초로, 풍부한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트이다. 팡가타우파에 도착한 프랑스인들은 고리 모양 환초의 북쪽 부분에 폭탄을 터뜨려 배가 드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 그리고 이웃 환초에 사는 주민들에게 보안경과 선글라스를 나눠준다. 1948월 24일, 대규모 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프랑스 최초의 수소폭탄 기폭 실험이다. 26의 위력을 가진 이 수소폭탄 실험은 지금까지의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로, 그 위력은 원자폭탄보드소 100배에서 최대 1000배 더 강력하다. 마침내 3톤짜리 폭탄을 실은 헬륨 풍선이 지상 520미터 -로 올라간다. 그때 누군가 이 실험의 암호명인 ‘카노푸스(Canopus)‘를 소리 내어 말한다. 카노푸스는늘에 빛나는 별 중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의 이름으로, 먼 남쪽에 떠 있어 프랑스에서는 볼 수 없다리 시간으로 정확히 19시 30분에 이루어진 팡가타우파에서의 수소폭탄 폭발과 마찬가지로, 거대름이 비틀린 꼬리를 달고 하늘로 솟아오른다. 충격파가 바깥쪽으로 퍼져나가며 둥근 고리 모양의자를 섬의 초호에, 환초에, 바다에 드리우고 바닷물을 수평선으로 내몰아친다. / 수소폭탄 실험 -이 섬에 남아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 집도, 시설도, 나무도, 아무것도 없다. 방사능 오염으로 스체가 봉쇄된다. 이후 6년 동안 팡가타우파에는 그 누구의 출입도 허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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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깨달음이란 신비롭고, 이면에 아무런 논리적 지식없이 불가사의하게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어떤 이들은 깨달음은성취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매우 드문 공덕을 지닌 이들만 성취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례적으로 좋은 기분이거나 생각이 끊어진 상태라고도 생각합니다. 몇몇은 불현듯 일어나는 체험이며, 향정신성 의약품 복용처럼 갑작스런 의식의 변환이라고도 합니다. 깨달음에 대한 생각이 무척 다양하기에 진정한 깨달음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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