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지정해준 시간에 꽤 늦을 것 같아서 나는 화가 나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배를 여러 개비나 피웠다. 정차 지시를받은 차가 수십 대나 국도에 서 있었다. 다들 지긋지긋하다는표정으로 가끔 차창으로 얼굴을 내밀고 황실 사람을 태운 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청 다르다니까요.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
고모가 말했다.
"정말 그래요. 태어나서 곧 양자로 보내지고, 아홉 살에 매음굴에서 고용살이를 하게 되고, 머리에 주전자가 동여매지고....... 정말 너무 다른 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