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 번의 생사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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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소중히 간직해둔 이야기야. 그렇게 이상한 표정을 짓지 말게. 시시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지껄였다고 생각하는 거지?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지?
일부러 오사카에서 내가 사는 도쿄의 주택 단지를 찾아내 찾아온 자네의 본심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네. 그 라이터지? 그던힐 오일라이터는 코트 주머니에 넣어둔 채였네. 하루에 오천 번이나 죽고 싶어지기도 하고 살고 싶어지기도 하는 빡빡이 머리의 녀석한테 입혀준 코트 주머니에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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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번의 생사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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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지정해준 시간에 꽤 늦을 것 같아서 나는 화가 나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배를 여러 개비나 피웠다. 정차 지시를받은 차가 수십 대나 국도에 서 있었다. 다들 지긋지긋하다는표정으로 가끔 차창으로 얼굴을 내밀고 황실 사람을 태운 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청 다르다니까요.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
고모가 말했다.
"정말 그래요. 태어나서 곧 양자로 보내지고, 아홉 살에 매음굴에서 고용살이를 하게 되고, 머리에 주전자가 동여매지고....... 정말 너무 다른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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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번의 생사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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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어딘가에 그 편지가 떨어져 있지 않을까 해서 다시 한 번합숙소 주변의 풀숲이나 깨끗이 포장된 네거리 구석을 둘러보았다. 한여름의 아침 해가 심한 피로에 절은 내 몸에 내리쬐었다. 죽을 때를 안 에미 히로시는 마지막 힘을 다 짜내 가와무라 세쓰라는 여자에게 편지를 썼을 것이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서툰 글씨로 쓰인 그 편지에는두 사람에게 무척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었을 것이다. 나는 어떻게든 수신인의 주소인 가고시마현이라는 글자 뒤에 쓰여 있었던 것을 떠올리려고 애를 썼지만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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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실루엣
미야모토 테루 지음, 이지수 옮김 / 봄날의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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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느 시기에 ‘자연과 풍경과 인간 그 자체의 진실한 아름다움을 향해 한 걸음내디뎠다. 살아가자, 멋진 소설을 쓰자, 하는 필사적인일념이 내게 가져다준 최초의 보물이었다.
같은 때 나는 문학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인물을 만나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 어린 지도를 받게 되었다. 그사람 덕분에 소설이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말로써 직조해나가는 것이라고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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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흙탕물 강 7반딧불 강 103옮긴이의 말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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