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장들을 연결하려고 애쓸 때 길 찾기와 지도 작업기술을 떠올리고, 내가 그걸 모방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나는 독자가 지도 없이 도시를 걷기를, 문을 밀어야 하는지 당겨야 하는지 확인하지 않고도 긴 회랑에 늘어선 문을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기를, 태블릿의 화면을 무의식적으로 누르고 넘기듯 내문장이 흘러가기를 원한다. 최고의 문장 디자인은 다른 좋은디자인과 다름없다. 그 격조 높은 명료함은 무언의 시 같다. 아름다움에는 맑음이 내포되어 있고, 잘 작동하는 무언가는 항상아름답다. 에릭 길의 표현처럼 "아름다움은 스스로를 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