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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장면: 오늘날에는 소설 전체를 전지적 시점으로 쓰는 일이 드물지만 어떤 작가들은 소설의 서두 혹은 장의 서두에서독자가 배경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지적 시점을 사용하기도 한다. 장 첫머리의 한 문단, 혹은 한두 문장 정도를전지적 시점에서 쓴 다음 마치 카메라를 줌인 하듯이 어떤 인물의 3인칭 제한적 시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설의나머지 부분을 전부 3인칭 제한적 시점으로 쓴다. 이런 방식을 쓴다면 설정 장면을 짧게 끝낸 후 독자를 재빨리 시점 인물의 머릿속으로 데려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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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찰스 디킨스를 좋아하지만 그게 저급한 취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애정(affection)에 관해서만은 그는 훌륭한 작가예요. 그와 (내가 아주 좋아하는 또 다른 작가인) 레프톨스토이만이 애정을 제대로 다릅니다. 물론 디킨스의과오는 자신을 희생하는 거룩한 사랑인) 아가페를 애정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데이비드 세실의 말처럼 월터 스콧은 사고는 개화되지않았지만 마음이 깨인 사람이에요. 그에게서는 기품과 아량과 관용이 절로 흘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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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도 순전히 수학적인 진술로만 끝내기는 어렵다. 관찰한 사실이 관찰자의 오감에 미칠 영향까지 기술할 수밖에 없다. 관찰자의 감각 경험에 감정과 생각까지더해서 길이를 늘이면, 그것이 바로 공상과학소설의 초보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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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나 예술에서나 늘 우리는 단속적인 순간들의 그물로 단속적이지 않은(항구적인) 무엇을 잡으려는 것 같다.
만일 그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줄 박사가 있다면, 결국그물이 아주 촘촘해져 새를 가두거나 아니면 우리가 완전히 변화되어 그물을 버리고 새의 나라로 새를 따라갈 수 있으리라. 실제 삶에 그런 박사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이 에세이에서 따질 문제가 아니다. 다만 나는 이야기 속에서는 때로 그런 일이 벌어지거나 거기에 아주 근접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얼마든지 수고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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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장들을 연결하려고 애쓸 때 길 찾기와 지도 작업기술을 떠올리고, 내가 그걸 모방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나는 독자가 지도 없이 도시를 걷기를, 문을 밀어야 하는지 당겨야 하는지 확인하지 않고도 긴 회랑에 늘어선 문을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기를, 태블릿의 화면을 무의식적으로 누르고 넘기듯 내문장이 흘러가기를 원한다. 최고의 문장 디자인은 다른 좋은디자인과 다름없다. 그 격조 높은 명료함은 무언의 시 같다. 아름다움에는 맑음이 내포되어 있고, 잘 작동하는 무언가는 항상아름답다. 에릭 길의 표현처럼 "아름다움은 스스로를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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