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수프 - 삶이,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질 때
아잔 브라흐마.궈쥔 선사 지음, 남명성 옮김, 각산 감수 / 해냄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통찰력은 붓글씨에서 ‘비백(白)‘이라는 용어에 표현되어 있다. 그 용어는 붓에 적절한 양의 먹물이 묻지 않거나 압력이 부족하거나 또는 균형이 잡히지 않은 채로 종이에 닿거나 할 때의 불완전함을 일부러만들어내는 것을 뜻하는데, 그렇게 되면 붓이 지나가는 중간이나 마지막 삐침을 할 때 먹이 묻은 사이에 하얀 여백이남게 된다. 붓글씨를 쓸 때 획을 긋는 건 하늘을 나는 것과많이 비슷하다. 공기 중으로 날아올랐다가 단 한 번의 매끄러운 동작으로 땅에 내려앉는다. 비백은 붓글씨의 진전 과정에서 상당히 최근에 이루어진 발전으로, 낭만파에서는 자연스럽고 감정적인 힘을 나타냈다고 하겠지만 고전파에서는지나치게 개성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비백은 우리의 한계와 포부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말로표현할 수 없는, 초월적인 뭔가를 보여준다. 뭔가 빠져 있는것을 나타낸다. 해석의 여지와 상호 작용, 그리고 예술가와그 예술을 음미하는 사람들의 연결을 허용한다. 그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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