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를 지팡이 삼아 발을 힘껏 내디디며 나무 사이를 지나 숲을 빠져나왔다. 빗줄기는 점차 거세져서 삿갓과 어깨에빗방울이 튀어 오른다. 바람이 이사쿠의 등짐을 후려쳐 몸이흔들렸다. 막대기로 몸을 지탱하며 산길을 내려가는 동안 바람의 압력을 견뎌내려고 여러 번 걸음을 멈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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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매번 시작 부분 때문에 작품 전체가 엉키지는 않을 텐데 그렇다면 어떤 돌이 문제인지 알아낼 방도는 없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알아낼 수 없을 뿐더러 반드시 알아내야 할 필요도 없다. 원한다면 여러 도구를 십분 활용해 뭔가 변화가 보일 때까지 무작위로 이리저리 옮기면된다. 무작위 방식은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다. 모차르트는 악상을 얻기위해 주사위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미뉴에트 작곡을 위해 주사위 놀이를 직접 고안하기까지 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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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를 포기하지 않기로 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글을 써 오면서 첫 낱말을 지워 버리고 후회해 본 적은 아「없다. 1장에서 시작하는 집착을 여전히 버리지는 못했지만 그다음장부터는 더 이상 번호를 매기지 않는다. 그렇게 하니까 첫 번째 장을버릴 때 해야 할 일이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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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발 기제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커다란 에너지를 이끌어 낸다. 따라서 자신을 촉발시키면서 동시에 다수의 독자까지도 촉발시킬 돌을 찾아내는 데 에너지 원칙을 사용하면 된다. ‘해리 킹‘이란 이름은 사적인•촉발 기제에 불과하지만, 그로부터 끌어낸 에너지를 바탕으로 좀 더 보•편적인 촉발 기제를 사용함으로써 글에 에너지를 더하는 것이 요령이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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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나는 낱말이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언제든지 훔칠 수 있다고 여긴다. 물론 에세이를 쓰면서 어떤 대상을 설명하려고 등록 상표를사용한다면, ‘Post-it‘처럼 반드시 상표권 표시를 붙여야 한다. 모르긴해도 내 책을 맡은 편집자는 ‘접착식 메모지‘처럼 범용적인 용어로 고쳐쓰도록 권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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