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유를 댈 수 있다. 늘 그렇듯 돈이 부족하다. 대체 사회가 왜 더 나아지지 못할까를 물으면 대부분 무능한 정치인이나 부패한 엘리트들, 자본주의의 결함 등을 탓한다. 그런데 이는 100퍼센트 진심은 아니다. 물론 그런 말들은 모두 사실이고,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요인들이 전부가 아니며, 가장 큰 장애물도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 분명히 뭔가 더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안다. 그렇다. 우리에겐 변화에 대한 피로감도 있고, 손해 보기 싫은 마음도 있으며, 지금 가진 것을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이는 문제가 외부 환경이 아니라 변화해야 하는 당사자들에게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이것이 중요하다. 변화는 사회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인지적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