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고 나서 작가의 이름을 들여다본다. 아니 이 소설을 쓴 작가가 미쓰다 신조가 맞아? 내가 놀란 이유는, 이 소설이 일본의 과거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일본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고, 그것이 뭐가 문제인지 들여다보는 형태의 소설. '아니 이렇게 쓰면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 그래 일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내가 관심가질 필요가 없지. 새로운 시리즈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미쓰다 신조가 자신의 소설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는 느낌이다. 공포와 호러의 결합을 넘어가서 공포와 호러의 역사의 결합으로까지. 앞으로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가 어떻게 나아갈지 그 행보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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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한 분위기와 문장, 독특한 캐릭터와 말도 안 되는 사건과 그것의 독특한 해결 방식으로 특징지어지는 작가 구라치 준의 대표 시리즈인 네코마루 선배 시리즈의 첫 작품. 첫 작품답게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독특함은 아직 완숙되지 않은 모습이다. 대신에 사람들간의 유대가 강조되고 있다. 유머와 인간애의 조화라고 할까. 하지만 네코마루 선배의 독특함과 유머러스함은 건재하고 있기에, 유쾌하게 읽다가 서글퍼진다. 점점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추어가는 시리즈의 원형을 읽는 게 이런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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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가가 형사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참으로 가가 형사 시리즈 답게, 가가 형사 시리즈에 나올 것 같은 인간적인 비극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문제는 이 가가 형사 시리즈 다운 인간적인 비극이 가가 형사의 삶과도 이어진다는 점. 결국 가가 형사 시리즈는 가가 형사 자신의 이야기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셈. 타인의 이야기를 하다 자신의 이야기가 마지막이라는 것, 그것이 가가 형사 시리즈다웠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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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현장은 구름 위>는 A코, B코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두명의 스튜어디스가 엮어 나가는 미스터리 연작 소설이다. 기본적으로 두 인물의 캐릭터가 확실하고, 소설의 전개 자체가 드라마틱한 면이 있다. 지적이며 냉철한 면이 있으며 우리가 아는 스튜어디스 상 그대로인 A코는 거리를 두고 사건을 바라보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역할의 인물이고, 감성적이고 사건에 쉽게 빠져드는 독특한 스튜어디스 스타일의 B코는 탐정의 조수 역할이자 사건에 휘말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에피소드를 제외한다면, 나는 대책없이 사건에 휘말려 들어가서 독자로 하여금 사건에 몰입하게 만드는 B코의 행동이 매력적이었다. B코가 있기에 사건들이 생생히 살아 있는 느낌이 나고, A코의 활약상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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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샨의 <사장을 죽이고 싶나>를 읽었을 때는 진실과 거짓을 넘나드는 체험을 했다. 탐정역할의 인물이 진실을 찾아 헤맬 때, 그 진실이 거짓에 기반하고 있다는 '진실'이 드러나는 경험을 하면서. 원샨의 시마다 소지상 수상작인 <역향유괴>는 그에 비해 범죄와 범죄가 아닌 행위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범죄면서 범죄 아닌 것 같고, 범죄 아니라고 하기엔 범죄 같은. 그 오묘하고 교묘한 범죄 행위의 기반에는 금융공학의 논리가 숨어 있는 느낌이다. 어쩌면 금융공학이 만들어낸 그 많은 파생상품들의 기반에는 도박성과 더불어 사기성이 숨어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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