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정도면 나도 쓸 수 있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 말이 너무 이상했다.
왜냐하면...
그 말을 하신 분은 '이 정도도 쓸 수 없는 사람'이었기에.
그분은 한번도 글을 쓰신 적이 없다.
되지도 않은 글을 몇자 끄적거리는 나보다도 더 글을 적은 경험이 없고,
아예 글을 쓰실 생각도 없다며,
지레 글쓰기에 대한 욕망을 접으신 분이었기에.
그런데 '이 정도면 나도 쓸 수 있겠다'고?
죄송하지만, 당신은 이 정도도 쓸 수 없습니다.
한번도 글을 제대로 써본적도 없고,
글을 쓸 생각도 없어서 글을 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여러 권의 책을 낸 저자처럼 쓸 수 있겠습니까?
저 저자가 저렇게 쓴 게 쉬워보이지요?
만만해보이지요?
그러나 써보면 압니다.
저렇게 쓰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당신이 저 저자만큼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수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직 어떠한 노력과 시간도 들이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나도 쓸 수 있겠다고요?
제발, 그런 말도 안 되는 쓸데없는 말은 접어두시기를.
제발, 그런 자기 자신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말은 접어두시기를.
그리고 앞으로 제 앞에서 제발,
그런 말도 안 되는 만용의 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제발...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분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