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기를 위하여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다보니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거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중요시 한다는 것들에 깊은 공감이 가더라고요. 성공보다는 행복이 그리고 가족, 사랑, 인간관계 같은 것들에 더욱 더 신경을 쓰게 되고요. 그리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남은 삶을 나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 역시 많이 하고 있고요.

 

이 책에서는 나답게 살기 위한 방법으로 수도승들의 묵상 독서를 이야기합니다. 독서의 중요성이나 독서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많지만, 중세 수도승들이 독서를 통해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통해 삶을 살아가고자 했다는 이야기에 대한 책은 처음 접하는 듯 합니다. 

 

책 속에서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았지만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새로운 책들을 간략하게 나마 접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런 좋은 내용을 가진 책들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대표적인 묵상독서의 작가라고 하니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한 때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었던 때가 있었는데 다 비슷한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 책을 읽고 변화가 없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책 속에 등장하는 책을 읽고도 왜 변화가 없는지를 물었던 분처럼 인문학 책을 읽는 것에 더 주력했던 것 같은데 왜 변화가 없었는지를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책을 읽고도 실천하지 않아서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는 저의 자세가 더 중요했음을 느낍니다. 

 

그동안은 독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독서를 하는 우리들의 행위에 대해서 그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해야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돌보기도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을 위한 정의 - 번영하는 동물의 삶을 위한 우리 공동의 책임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천 감수 / 알레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지 그래도 나름 꽤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이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음을 느낍니다. 인간 위주로 살고 있는 우리가 동물들의 삶에 책임이 있다고 이 책은 알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외면해왔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반려견과 함께 했던 기억이 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대로 잘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 당시에는 가벼운 산책 정도만 했을 뿐 별로 다른 것들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 것 같거든요. 인간이 반려견의 운동 부족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예전에는 잘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시간이 많이 지났고 개와 고양이에 대한 정보도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개는 인간이 매일 운동을 시켜줘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만 반려동물과 함께 하겠다는 욕심으로 무작정 데려오지만 책임지지 못하고 유기하는 경우도 많아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책임이 더 강조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물의 문제를 인간의 관점이 아닌 철저히 동물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인데 그러기 위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철학적 배경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책 속에서는 세 가지 접근법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공리주의와 칸트 그리고 역량 접근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역량 접근법은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기존에 알지 못했던 내용이라서 더욱 더 그렇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하고 우리의 책임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입장이 아닌 동물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동물에 대한 정의를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츄로스 - 홍당무 그림책
홍당무 지음 / 소동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타인의 마음을 알기도 쉽지는 않지만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을 잘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의 마음이 춥다는 것을 인식하고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어쩌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책 표지의 주인공 모습이 너무나도 깜찍해서 눈길이 갔는데 츄로스가 이렇게나 큰 힘을 주는 것인지는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답니다. 

 

자신의 추운 마음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변에 있는 것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주인공이지만 차츰 주변 것들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자신의 가방이 없어지고 난 이후에 알게 되었지만 말이죠. 

 

주인공인 나는 주변에 무심했지만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츄로스를 건네기도 하고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사람도 있고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림책이 주는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도 함께 보면서 이런 따뜻한 마음을 아이와 이야기하며 나누기도 하고 주변에 관심을 갖고 함께 살아가야 함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찾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주인공은 인생에서 정말 값진 것을 얻고 온 것 같습니다. 타인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마음이 주인공에게 잘 전달되어 자신의 따뜻한 마음을 주인공도 다른 이에게 전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쩌면 잃어버렸다는 가방은 잠시 내려놓고 주위를 살펴본 것일뿐 결코 잃어버리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사춘기 수업 - 방황하는 내 아이 속마음 읽기
정철모.채혜경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로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방황하는 아이를 마주하는 부모 입장이 되어보면 저자의 마음이 얼마나 철렁 내려앉았을지 생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만약 나라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잘 해결해 나아갔을지 걱정도 되고 말이죠.

 

아이가 마포대교로 갔다는 연락을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다면 나의 모습은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저자가 아이의 이런 마음의 징조를 미리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은 부모로서 두고 두고 마음이 쓰일 것 같습니다. 손목에 유난히 밴드를 붙인다면 생각해 볼 만한 일인 것을 말이죠. 

 

방황하는 별이를 저자는 정말 마음으로 따뜻하게 품어준 것 같습니다. 별이의 힘듦과 방황이 안쓰럽고 토닥여주고 싶을 만큼 울컥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슬픈 감정과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저와 같은 마음을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별이와 소통하는 부모를 보면서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소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고요. 

 

아이의 말 속에 들어 있는 숨어 있는 말을 파악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함을 다시 느끼며 저 역시도 우리 아이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들었습니다. 

 

울컥울컥하며 사춘기 딸과 부모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오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또 다른 많은 별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어른으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후 위기 시대, 슬기로운 경제 수업
강수돌 지음, 신단고 그림 / 동녘주니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후 위기라는 말은 이제 어느 정도 아이들에게도 친숙해진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사실 경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처음 제목을 보면서 기후 위기 시대의 슬기로운 경제 수업이라니 경제와 기후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고 그리고 그 내용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경제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 우선 눈길이 가더라고요. 우리가 스마트폰을 자주 바꾸는 이유라든지 패스트패션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삶을 아이들의 눈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어른들이 빚을 내서라도 집을 장만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언제부터 한국인들은 일벌레였는지 등 흥미로우면서도 우리가 알아야 될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이 무엇인지를 책을 읽다보면 어느 정도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돈을 벌고 소비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궁금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비를 많이 해야 경제가 돌아간다면서 왜 절약을 하라고 하는지 같은 문제 말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모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경제와 관련된 설명으로 이런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책에서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쉬는 시간’ 부분에서는 기후 위기와 관련된 내용들을 좀 더 다루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까지 말이죠. 아이들 입장에서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알아둘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일들이지만 꼭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내용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