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위한 정의 - 번영하는 동물의 삶을 위한 우리 공동의 책임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천 감수 / 알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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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지 그래도 나름 꽤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이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음을 느낍니다. 인간 위주로 살고 있는 우리가 동물들의 삶에 책임이 있다고 이 책은 알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외면해왔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반려견과 함께 했던 기억이 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대로 잘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 당시에는 가벼운 산책 정도만 했을 뿐 별로 다른 것들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 것 같거든요. 인간이 반려견의 운동 부족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예전에는 잘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시간이 많이 지났고 개와 고양이에 대한 정보도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개는 인간이 매일 운동을 시켜줘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만 반려동물과 함께 하겠다는 욕심으로 무작정 데려오지만 책임지지 못하고 유기하는 경우도 많아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책임이 더 강조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물의 문제를 인간의 관점이 아닌 철저히 동물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인데 그러기 위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철학적 배경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책 속에서는 세 가지 접근법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공리주의와 칸트 그리고 역량 접근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역량 접근법은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기존에 알지 못했던 내용이라서 더욱 더 그렇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하고 우리의 책임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입장이 아닌 동물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동물에 대한 정의를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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