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앨버트로스다 - 인간에게 고통받는 바다생물들의 이야기 즐거운 동화 여행 94
조소정 지음, 신외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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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저도 그렇고 우리 아이도 그렇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환경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평소 가문비 어린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아이가 잘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마침 우리 아이의 관심사이기도 한 주제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앨버트로스라는 새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사라와 그의 가족, 그리고 앨버트로스의 전설적인 조상으로 타오가 등장합니다. 앨버트로스라는 새가 지구에서 사라질 뻔한 일 때문에 저자는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는데 저 역시도 앨버트로스라는 새의 뱃 속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을 사진에서 본 적이 있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우리 아이는 앨버트로스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앨버트로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 때문에 먹이를 찾아 나서도 오히려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비극적인 현실 앞에서 할말이 없어졌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이렇게 생태계를 파괴하고 앨버트로스를 죽음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이런 환경오염을 이야기하면서도 막상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들은 먼 미래에나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졌는데 이렇게 앨버트로스의 뱃 속에 있는 쓰레기들을 사진으로나마 마주하게되니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비로소 다시 느끼게 됩니다. 책 속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우리 아이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아이가 앨버트로스에 관심을 많이 보여서 인터넷으로 앨버트로스의 사진을 찾아 우리 아이에게 보여줬습니다. 책으로 읽으면서도 느꼈겠지만 쓰레기가 몸 안에 가득한 앨버트로스의 사진을 보고는 아이가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 이 사진을 봤을 때는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서 이렇게 인간으로부터 위협받고 고통받고 있는 앨버트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 무척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이야기라든지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더 많이 접해서 좀 더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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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통일이 좋아요
정혁 지음, 시은경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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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있어서는 국제 정세도 많이 바뀌기도 하고 해서 최신 정보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이 책은 이미 나온지 9년이나 된 책이더라고요. 다행히 최근 남북의 관계 등을 토대로 해서 다시 개정되어 나온 책이라 반갑네요. 안 그래도 최근 통일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서 우리 아이에게도 제대로 된 책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은 통일은 하면 좋은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경향이 많고 중고등학생은 지금 이대로만 살 수 있다면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아서 통일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는 장점과 함께 통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다 다루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도 이 책을 통해 통일에 대해서 몰랐던 내용들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거든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는 통일을 하면 어떤 것들이 좋아지는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이에 앞서 기본적으로 남과 북이 왜 지금과 같은 분단 국가가 되었는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답니다. 6.25전쟁이 더군다나 남과 북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미국과 소련에 의해서 주도적으로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울러 통일을 위해서 남북이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로 지냈던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 평화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통일에 한발 다가갔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은 역시 쉽지 않은 길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아직까지는 통일이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우리의 상황에서 과거에 분단 국가였던 나라들의 통일 모습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일을 위해서는 우리의 주변 국가들로부터도 이해를 잘 이끌어내는 것도 필요하고요.

 

통일된 우리나라를 상상해보면서 하나된 남북의 모습을 잠시나마 그려봅니다. 아이들이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게임 같은 것들도 뒷편에 있어서 학교에서 통일 수업 시간에 이런 부분들을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네요. 끝으로 통일을 많은 아이들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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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세계사 4 - 로마제국 쿠키런 세계사 4
동림스토리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이운우 감수 / 서울문화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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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3권에서는 고대 그리스에 대해서 쿠키런 친구들과 함께 살펴봤다면 이번 4권에서는 로마제국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흥미로운 스토리로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봤고요.

 


시간여행능력을 통해 로마에 간 이들은 무화과의 요정 켄타를 통해 잘 몰랐던 로마에 대해 알아갑니다. 로마는 최초의 공화정을 이룬 나라인데 여기서 공화정이란 왕이 없는 정치 체제를 뜻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 말에서 공화국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네요. 막강한 힘으로 작은 도시국가에서 시작했던 로마는 점차 전쟁을 통해 주변 나라들과 싸우면서 성장하게 되고 거대한 제국이 됩니다.

 

로마의 힘이 커지고 전쟁을 치를 수록 평민들의 삶은 더 가난해지고 귀족들만 배를 불리게 되니 빈부격차가 커져 당연히 평민들의 불만이 심해질 수 밖에 없었죠. 이 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그라쿠스 형제이지만 귀족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말죠.

 

그 후 전쟁 영웅이었던 카이사르 장군이 평민들과 뜻을 같이 하지만 그를 두려워했던 귀족들에 의해서 결국 또 공화정을 위협한다는 명목으로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그의 양아들 옥타비아누스가 귀족은 물론 평민들과도 사이가 좋아 결국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고 황제가 되면서 로마는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가 된답니다.

 


스토리 중에 공주를 지켜야 하는 용감한 쿠키가 오렌지맛 쿠키의 유혹에 넘어가자 공주님과 용감한 쿠키 사이에 갈등도 생기고 되고 나중에는 오렌지맛 쿠키의 작전을 알고 다시 공주님과의 오해를 풀게 되죠. 그 후 예수를 만나게 되는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믿는 종교를 크리스트교라고 하며 오늘날에도 이어져오고 있죠.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구원해줄 구세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예수가 스스로 자신임을 자처하자 유대인들은 예수가 유대의 왕이 되려 한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은 아들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를 믿지 않고 로마에 고발하여 결국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된답니다. 역사적인 흐름은 여기까지이고 다음 편에서는 피의 장벽에서 로마의 멸망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역시 기대되네요. 너무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내용들을 정리도 잘 해놓아서 핵심이 쏙쏙 들어와서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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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살 거북이 이야기 -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생각하는 그림책
다니엘 김.벤자민 김 지음 / 인테그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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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멸종 위기 동물들의 현실과 이렇게 멸종 위기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네요. 더군다나 책의 수익금도 멸종 위기의 거북이를 보호하는데 쓰여진다고 하니 그야말로 착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도 거북이는 무척 오래 산다고 알고 있죠. 이렇게 200살 거북이의 일생을 통해서 본 우리 지구의 모습들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하와이에서 태어나서 더 넓은 세상이 궁금해 여행을 하기 시작한 거북이는 온갖 것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일본에 도착해 있을 때는 지진해일로 인해 그곳을 벗어나는데에만도 다섯 달이나 걸렸다고 하니 엄청난 위기가 아니였을까 싶네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도 금광이 발견되어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고 방울 뱀이 너무 많아 남겨진 양파 수프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스톡홀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폭발을 경험하게 되고 뉴욕과 프랑스를 거치게 됩니다.

 

그 외에도 뢴트겐이 발명한 엑스레이 사진과 라이트 형제가 발명했다는 세계 최초의 비행기를 접하게 되고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조개 수프를 찾았지만 지진이 일어나서 갈 곳을 잃게 되죠. 고향인 하와이에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진주만 공격으로 인해 또 다시 다른 곳을 찾아나서야 했고요.

 

책에서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인류가 발명해 온 놀라운 것들은 물론 그 이면에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어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2005년 허리케인 등의 문제로 여전히 우리는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지진이나 지진해일,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인해 거북이처럼 생태 동물들이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런 자연재해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공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병드는 것이 얼마나 동물들에게 치명적인지 이야기하죠. 오히려 자연재해 같은 것들은 거북이가 이겨냈음에도 불구하고 공해는 이기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바다에 쓰레기를 떠내려오지 않도록 제대로 버리고 바다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만 거북이와 같은 생태 동물들이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오염의 주범인 우리 인간의 생활 모습에 대해 반성하며 동물들을 보호하고 환경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생태계 보존에 앞장서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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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사람들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 9
김영훈 지음, 정윤채 그림, 손영운 기획 / BH(balance harmony)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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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나 예술가의 이야기들에 관련된 내용을 읽을 때 종종 듣게 되는 메디치 가문. 사실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죠. 그런데 이렇게 메디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 만으로도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메디치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시대의 흐름과 함께 알 수 있는 책이라 무척 유익하게 잘 읽었답니다. 우선 만화로 되어 있다보니 아이도 함께 보기에 좋은 것 같고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은 책의 아랫 부분이나 한 페이지를 할애해서 좀 더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들을 들을 수 있어서도 좋았고요.

 



사실 메디치 가문에서 예술가들을 후원했던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원래 어떤 가문이었고 무엇을 중시했는지를 알게 되니 가문의 흐름과 함께 시대적인 부분들도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이해가 잘가서 좋더라고요.

 

백부 살베스트로부터 가문의 명예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그것이 돈이 아닌 시민들을 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대대로 후손들이 이어갔다는 점에서 메디치 가문을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메디치 은행을 통해 돈을 벌어들일 때도 시민들의 돈을 벌어들이지 않기 위해 원칙을 세우고 항상 어떠한 경우라도 자신들이 손해를 보면서도 시민들이 손해를 보거나 피해를 입는 것은 원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 우리의 정치 모습과 대조적이여서 더욱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존재하는 우리와는 달리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가졌던 마음이 변치 않도록 늘 스스로 가문을 위해 노력했던 그들이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학창 시절 르네상스에 대한 이야기를 배울 때도 예술적인 부분들과 함께 배우면서도 메디치 가문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들어보지 못한 것 같은데 메디치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교황은 물론 종교 개혁까지 이어지는 내용들, 갈릴레오의 지동설을 지지하는 내용들, 많은 예술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내용들과 연결되는 지점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메디치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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