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이 딸꾹
마저리 퀼러 지음, 엄희정 옮김, S.D. 쉰들러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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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에 해골이 등장히지만 무섭기보다는 재미가 느껴진다. 해골이 코를 잡고 물을 마시는 장면이다. 딸꾹질 때문이다. 딸꾹질과 연관해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들다니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 ‘마저리 퀼러’라고 미국 그림책 작가인데 <가장 크고 가장 멋진 눈사람>,<100일 걱정> 등의 작품을 썼다.

  딸국질 때문에 무덤 속에 잠들어 있던 해골이 깨어난다. 도대체 웬 딸꾹질? 무엇을 몰래 훔쳐먹지는 않았을 테고, 너무 추웠나? ‘이 곳에 평화로이 잠들다’라는 해골 머리맡 침대 글이 무색해진다. 해골이 뭘 하든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 
  친구인 유령과 놀려고 세수하고 준비하는 동안에도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 신나게 유령과 놀고 있는 동안에도 마찬가지. 결국 유령이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조언한다. 우리가 딸꾹질을 멈추고자 할 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들이다. 숨을 참아라, 설탕물을 먹어라 등이다. 
  그리고 우리가 쉽게 하는 방법 중 또 하나는 엄청 크게 놀라게 하는 것이다. 유령도 이 방법을 쓰기는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해골의 등 뒤에서 크게 소리를 질러 놀라게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유령은 최후의 방법을 떠올린다. 단방약이다. 진작 이 방법을 썼더라면 좋았을 텐데. 어떤 방법인지는 책을 보시라.


  웃지 않으면 못 배길 것이다. 이런 재미있는 책이라면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도 책에 찰싹 달라붙게 할 것이다. 해골이지만 표정들이 살아있어 한층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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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중3 예비과정 수학 - 2011
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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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방학 공부용으로 구입해 달라고 해서 사준 교재다. 그동안은 방학 때 다음 학기 주요 과목의 과목별 참고서를 사 주고 예습을 하라고 했는데, 그것들은 분량이 많아서 부담스러웠나 보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방학 중에는 이 책을 공부할 것을 권했다. 그래서 올해 처음 사봤는데 사길 잘 했다.

중3 수학과정을 선행학습할 수 있으며 EBS 강사들의 강의를 EBS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어 좋다. 그동안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 공부하던 아이가 올해부터는 EBS 강의를 듣겠다고 한다. 혼자서도 잘 해 왔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힘든 것 같다. 그럴 때 EBS가 큰 도움이 된다고 주위에서도 말한다. 

아무튼 이 책은 중3 과정을 예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전부15강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 강당 6쪽이어서 학습분량도 많지 않다. 꾸준히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포함해 국어, 사회, 과학, 영어의 주요 과목들이 모두 교재로 나와 있어서 다른 과목들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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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vernment Leaders Then and Now (Paperback + CD 1장) Primary Source Readers 1 : My Community Then and Now (Book + CD) 16
Lisa Zamosky 지음 / 문진미디어(외서)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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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만 봐서는 무척 어려울 것 같은 책이다. 엄숙해 보이는 표지 때문에 아이가 무척 어려울까봐 겁을 냈다. 그래서 표지의 주인공들이 미국의 역대 대통령 부부라고 설명해 주었더니 “재미겠는데~”하고 말했다. 오른쪽부터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 부부, 41대 대통령인 조지 부시 부부, 42대 대통령인 클린턴 부부라고 알려 주었다. 그랬더니 클린턴 대통령 옆에 있는. 힐러리 클린턴 현재 미국 국무장관을 알겠다고 한다. 힐러리에 관해서는 어린이용 만화책도 나와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My Community Then and Now>이라는 16권의 시리즈에 속한다. 이 시리즈는 한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직업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직업의 변천과 해당 직업의 역할을 알려주는 책이다. 정부 지도자 외에도 소방관, 경찰관, 의사. 간호사, 교사, 사서, 농부, 어부, 연극배우, 작가, 집배원, 환경 미화원, 은행원, 가게의 점원, 지역사회의 지도자를 다룬 내용들이 있다. 모두 흥미로울 것 같다.

  이제 학교에서도 진학지도보다 진로지도를 우선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꿈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진로지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학부모들이 직업에 관한 책들도 많이 읽히고 있다. 이 책도 그런 종류라고 보면 무방하다. 또한 사회의 구성원이 다양하다는 것과 저마다의 역할을 다 해야 사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음도 알려준다. 그리고 다양한 직업의 변천사를 통해 과거의 생활 모습도 보여주기 때문에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정부 지도자’를 다룬 이 책은 미국의 정치 체제를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 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의 임무, 상원과 하원으로 나뉜 의회, 대법원과 판사, 주지사, 시장, 시 및 지역 의회, 투표, 지도자 선출에 대해 설명해 준다. 과거의 정치인을 대표해서는 미국 첫 여성 하원의원이었던 재닛 랜킨과의 인터뷰 형식의 글이 실려 있고 현재의 정치 지도자로는 터스틴 시의 시 의원인 토니 카와시마과의 인터뷰 내용이 들어 있다. 또한 과거의 정치와 현재의 정치를 대표하는 사진들도 수록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정치에 관한 내용과 미국 역사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직업 교육서로서뿐 아니라 사회 학습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미국 대통령들 사진이 많이 나오고 러시아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독일의 콜 총리의 사진도 나와서 국제 시사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사진에 대한 설명은 부모님이 담당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유명인들이 나와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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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맨 학교로 출동/한권으로 보는 그림문화재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시공 청소년 문학 38
이명랑 지음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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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시울이 뜨거워지게 하는 이야기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돌아 진흙에 뒹굴기도 하면서 제자리에 돌아온 느낌이다. 현상이는 외고 입학에 실패에 한 뒤 모범생 자리를 박차고 나와 망가지기로 결심한다. 오로지 외고 입학이라는 목표를 향해서만 달려왔지만 그 꿈이 좌절되자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가시적이고 갑갑하다고 느낀다.

  일반고에 들어간 현상이는 이제는 공부를 안 하겠다고 결심하지만, 늘 공부하던 습관이 몸에 배 자기도 모르게 아침 일찍 일어나 영어 테이프를 튼다. 그래서 더 의식적으로 그동안의 자기와는 다른 사람이 되기로 작정한다.

  그의 바람이 이뤄지기라도 하듯 영어 시간에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영어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태를 초래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학교에 배치된 학교지킴이 할아버지에게 장기간 훈육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된다.

  현상이는 불량스러워 보이는 승준이와 함께 기합을 받게 되는데, 알고 보니 승준이는 현상이가 중학교 때 짝사랑했고 예고에 입학해서 이제 자신과는 다른 길을 간다고 생각했던 신유와도 친한 사이였다. 현상이는 이런 관계들이 이상하게 보였고 폴리스맨 할아버지도 의심스러웠는데, 겪어보니 모두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학교지킴이 할아버지는 전직 경찰로서 ‘한번 경찰은 영원한 경찰’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사는 사람이다. 자칭 ‘폴리스맨’이라는 이 할아버지는 한때 오토바이 폭주족이었던 승준이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외고 실패 때문에 엇나가기로 작정했던 현상이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이 할아버지는 진정한 폴리스맨이었다. 이런 할아버지가 모든 학교에도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는 입시의 실패가 최대의 좌절이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작은 일에 불과하지만, 그들에게는 인생 최대의 시련이다. 그런 절망의 늪에 빠졌을 때 자포자기해서 갈 길을 잃는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줄탁동시’란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병아리도 알 속에서 알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그때 어미가 조금 도와주면 훨씬 더 쉽게 깨고 나올 수 있다. 청소년들도 그렇다. 자신들의 일이므로 스스로 시련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선행돼야겠지만, 그에 아울러 주위 어른들이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한다면 어렵지 않게 본래의 자기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이야기는 청소년들을 격려해 주는 책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의 내용 중 현상이가 아빠를 바라본 모습(245쪽 중간)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내 남편이 거기 있었다. 아니 우리 대부분의 아빠와 남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 글을 보는 순간 힘이 쭉 빠지고 마음이 텅 비는 듯했다. 청소년문학이라고 한정돼 있지만 부모들도 봐야 할 것이다. 우리 자녀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우리 가정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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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맨 학교로 출동/한권으로 보는 그림문화재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문화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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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초등 5, 6학년의 교과서가 바뀐다. 그 바람에 이제 6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들은 국사를 배우지 못하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개정 전 교과 과정에서는 6학년 1학기에 국사를 배웠는데, 이제 이 과정이 5학년으로 내려간다. 교과내용은 고조선부터 현대사까지 전체적인 역사 흐름을 훑는 식이지만, 이렇게 한 번이라도 우리 역사를 개괄적으로 공부하고 중학교에 진학하는 것과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중학 과정을 배우는 데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초등 6학년이 될 아이를 둔 부모는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내 아이도 내년이면 6학년이 된다. 나도 아이의 국사 공부가 걱정이다. 다행히도 아이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된 좋은 책을 읽힌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초등생에게 필요한 역사 지식은 습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이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 한국사 백과>를 봤었는데 매우 유용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역사 공부가 끝이 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과거의 일들을 알 수 있는 것들은 선조들이 사용했던 유물이나 도서, 유적들을 통해서인데, 그러려면 시대별로 어떤 대표 유물이 있고 그 특징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역사가 무엇인지를 쉽게 알려주고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박물관 관람이나 유적지 탐방 같은 체험학습이다. 그래서 교과 과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때 세시풍속이나 절기 같은 우리나라의 교유한 풍습에 대한 공부를 시작으로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시대별로 주요 문화재를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바로 그런 공부의 심화 학습과 종합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선사시대부터 삼국, 남북국, 고려, 조선, 대한제국과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주요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싣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시대의 정치 및 문화적인 특징도 소개해 놓았다.

  판형도 크고 내용이 많아서 초등 저학년이나 중학년에게는 부담스런 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책 한 권 있으면 박물관 관람이 훨씬 의미 있고 유용해지겠다. 그동안 몰라서 건성으로 봤던 유물들을 상세히 보게 만들 것이다. 전체적으로 문화재 정리가 잘 돼 있어서 초등 학습용으로는 물론이고 소장해서 오래도록 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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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FFLE 2012-06-04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참고자료이엿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