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작가수업 오탁번 작가수업 2
오탁번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지난 10월 연휴에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러 갔다가 그곳에 세워진 시화판에서 오탁번 시인의 <사랑하고 싶은 날>이란 시를 봤다. 이전에도 오탁번 시인이 세운 원서문학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오탁번 시인이 궁금했었다. 도서관에 다른 책을 빌리러 갔다가 마침 그 옆에 다산책방에서 나온 작가수업 시리즈인 모양인데, 그 두 번째 책으로 오탁번의 병아리 시인이 있었기에 빌려왔다.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1부는 내 문학의 요람이라고 해서 작가의 인생이야기다. 어려서부터 공부도 잘 하고 시작에 출중했던 시인은 좋은 담임 선생님 덕분에 가난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되고 이후 어머니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고등학교에도 진학하게 된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너무나 가난한 살림에 지친 나머지 학교를 뛰쳐나온다. 그럼에도 고교 담임 선생님의 배려로 고교 졸업장을 갖게 되고 친구들의 관심으로 고려대 영문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이후 소설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 과정, 신춘문예에 응모했던 것, 소설가에서 시인으로 전환하게 된 이야기, 결혼하고 대학교수가 된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2우리들의 숨결은 시 쓰기에 관한 조언이다. 시의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시어를 찾기 위해 국어사전을 수 십 차례 뒤적인 이야기와 그 시어를 사용한 시를 소개하는 등 시작에 필요한 조언을 들려준다.

1부의 이야기를 보면 오탁번은 천재 시인이다. 그가 중학 3학년 때 썼다는 시는 정말 놀랍다. 중학 3학년생이 그런 관찰력과 느낌을 가졌다니, 나 같은 범인의 생각으로는 그는 타고난 시인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2부의 이야기를 보면 그는 또한 노력파다. 이를 볼 때 타고난 천재도 노력하지 않으면 그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말일 터. 따라서 평범한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뻔한 이치를 되새기게 만든다.

어쨌든 나는 시인은 되지 못하겠지만 늘 시를 사랑하면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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