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지음, 윤광준 사진 / 을유문화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라는 책이 워낙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구본형 작가에 대해서는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 대해 무척 감상적인 기대를 했었다. 왜 그런 기대를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책은 내 생각에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직업인으로서의 나를 깨우치게 하는 내용과 일반 생활으로서의 나를 바꾸도록 하는 촉구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사실 전편은 그다지 내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직업인으로서의 자세야 익히 알고 있고, 이 책에서 주장하듯이 '1인 경영인'으로서의 마음자세로 일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전편보다는 자신의 욕망과 재능을 분석해 보고 묘비명도 적어 봄으로써 그야말로 자신이 '잘 할 수 있으면서도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조언하는 후반부가 훨씬 마음에 와닿았다. 그동안 두 아이 키우면서 살다보니 나보다는 가족 위주로 살았고 그로 인해 쌓인 욕구불만이 요즘에서야 불쑥불쑥 튀어올라 화나게 하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라도 나를 분석해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면서 노후를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자기 분석의 중요성을 진작 알았더라면 보다 더 나를 위해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다.
그리고, 새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사회 생활을 현명하고 즐겁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초판이 IMF사태가 일어난 1999년에 나왔다고 하는데, 이 때 이미 기업의 변화와 그에 대처하기 위한 직업인에 자세한 대한 이런 고찰이 나왔다니 저자의 혜얀이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