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까짓 개 라임 청소년 문학 26
윤해연 지음 / 라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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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소설의 표지들은  만화세대인 요즘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만화처럼 표현된 것이 많은데, 이 책 역시도 그렇다. 표시도 예쁘고 제목도 감각적이어서 청소년들이 좋아할 것 같다.

주인공인 남중생 봉필중은 전철역에서 친구와 장난을 치다 전철 선로로 떨어지는 일을 겪는다. 이때 함께 장난을 치던 친구는 도망을 가고, 필중이는 다행히도 역에 있던 사람에 의해 구출되지만, 필중이의 부모는 이 일을 필중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시도라 여기며, 이후로는 필중이에게 공부하라는 압력을 주지 않는다.

필중이에게는 필서라는 연년생의 동생이 있는데, 필서는 필중이와 달리 공부도 잘 하고 야무진 아이다. 이런 필중이의 집에 걱정거리라면 아버지가 직업을 자주 바꾸는 데서 오는 경제적인 불안이다. 이 일 때문에 필중이의 부모는 자주 싸운다.

이런 필중이의 집에 '참치'라는 개가 오면서 집안이 더욱 시끄러워진다. 이 개를 돌보는 문제 때문에 필중이는 엄마와 필서와 갈등을 겪는다. 게다가 참치가 죽는 사고가 생기면서, 누가 참치를 죽게 만들었냐를 두고 가족 및 주위 사람들과 갈등을 겪지만, 이 일 덕분에 필중이는 아버지를 바로 보게 된다.

가볍게 시작된 이야기지만 '진정한 가족은 무엇인가?'라는 누구라가 늘 고민하는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나도 요즘 가족 구성원의 역할에 대한 이상적인 바람과 현실 사이에 고민이 한창인 때라 청소년용 소설이지만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다. 이 책에서는 참치라는 개를 등장시켜 가족의 갈등을 풀어가는 실마리를 제공했지만, 어느 가정이든 스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빨리 문제를 해결해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신체적인 결함이 있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재동이 형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필중이의 모습을 통해 바른 심성을 갖는 것의 중요성도 되새겨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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