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 -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최고의 교육법 하브루타 교육 시리즈
장성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자기주도적인 공부 습관을 갖게 하는 것만큼 아이의 공부 효과를 키우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습관을 키워주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교육법에 관한 책을 자주 읽는 편이다. 이런 연유로 보게 된 유대인들의 교육법에 관한 책에서 하브루타를 알게 되었고, 이를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를 읽게 되었다. 또한 학교의 방과 후 강좌나 평생학습관에서 개설되는 강좌를 보면 최근의 교육방법 추세를 알 수 있는데, 그 중 하브루타가 있었던 것도 나를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하브루타는 질문과 이야기를 통한 토론 공부법이다. 질문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생각은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이 저장되어 있는 뇌를 자극하는 힘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도 중요하지만 먼저 아이들에게 질문이 생기도록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이를 위한 다양한 팁을 제공한다.

실제로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호기심도 많고 그만큼 질문도 많이 한다. 어떤 문제가 안 풀릴 때는 풀려고 끝까지 노력한다. 반면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은 질문도 하지 않고 어려운 문제는 도전도 안 해 보고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처럼 질문을 통해 학습을 하도록 하면 흥미를 지속적으로 갖게 할 수 있고 말하는 기술까지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부모인 나나 우리 아이들에게 대화하는 습관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화라 하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의 해결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 보니 평상시에 대화라고 할 것도 없는 이야기만 주고받게 된다. 따라서 대화다운 대화를 하려면 주변에 관심을 가지라고 이 책은 조언한다. 주변에 관심을 가지면 할 이야기가 많아지고 이야기(스토리텔링)는 듣는 이의 흥미를 유발한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스토리텔링의 중요성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천했던 코칭 체험기와 함께 하브루타의 개념과 다양한 지도 방법을 설명한다. ‘만약에 학습법’, ‘예를 들면 학습법과 같은 쉬운 방법에서부터 보여주기 코칭이야기코칭까지 단계별로 실천할 수 있는 코칭법을 설명해 준다. 이밖에도 다양한 하브루타 코칭 모델로서, 하브루타 상담, 토론, 독서코칭, 수업코칭 방법을 알려준다.

이 중 나는 특히 토론과 독서코칭을 유의해서 보았다. 독서코칭의 경우 시작, 발전, 심화모형으로 나눠서 관련 하브루타 활동을 소개해 놓았는데, 일반 독서지도와의 차이는 모든 활동을 질문과 결부했다는 것밖에 없지만 아이가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대답하게 함으로써 아이의 참여를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었다.

이처럼 하브루타는 아이에게 자기주도성을 갖게 하며 요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청과 잘 말하는 기술을 갖게 하기에 좋은 교육법이다. 진작부터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해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성인강좌에도 가보면 질문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동안의 우리의 교수-학습법은 강사가 전달해 주는 지식을 수용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식을 탐구하는 습관이 갖춰져 있지도 않고 질문하는 습관을 익히지 못해서이다. 이렇기에 하브루타 토론법의 실천이 시급하고 절실한데, 이 책이 그 실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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