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학생을 위한 문법특강 25 1 ㅣ 디딤돌 중학생을 위한 문법특강 1
심한숙.조은영 지음 / 디딤돌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곧 봄방학이다. 학생들이 새 학년에 대비해 한창 공부할 때이다. 여름방학 때야 놀러 다니기도 많이 해서 공부할 시간이 적은데, 겨울방학부터 봄방학까지는 공부할 시간이 많아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다음 학년을 대비해 문제집이나 실컷 풀려야겠다고 여러 권의 문제집을 사두고 벼르게 된다. 나 역시도 그렇다. 이런 나를 보고 아이는 볼멘소리를 한다. 갖고 있는 문제집도 많은데 왜 또 사냐고, 그러잖아도 학원 숙제도 많고 학교 숙제도 있는데 그 문제집을 또 풀어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서 살펴본 책이 이 책 <문법특강 25>이다.
이 책은 아이가 전혀 공부 부담을 갖지 않도록 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법 용어와 문장의 종류, be동사, 일반동사, 관사, 명사, 대명사, 과거 시제, 진행시제와 미래 시제, 조동사, 형용사, 부사, 비교급, to부정사, 동명사, 전치사와 접속사에 대해 매일 한 과씩 총 25일에 걸쳐 공부할 수 있게 해놓았다. 하루에 두 쪽만 공부하면 된다. 문법 설명 한 쪽과 ‘Daily check’ 한 쪽이다. 그날 배운 것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해놓은 구성이다. 2~3일에 한 번씩 두 쪽의 ‘Final test’와 한 쪽의 ‘오류잡는 OX퀴즈’를 풀면 된다. 학습 부담이 없는 구성이어서 아이도 대환영이다.
아이가 중학생인데, 문법을 제대로 아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긴 문장을 써야 하는 서술형 평가에서 어순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래도 문법에 대한 정리가 덜 돼 있어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문법을 제대로 한 번 정리시켜 주고 싶어서 고른 문제집이 이 책이다.
중학 영문법을 다룬 책은 무척 많다. 대부분의 책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글씨도 작고 빽빽하게 되어 있어 아이가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이 책은 두께도 얇고 설명이 아주 쉬워서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5일 만에 한 권을 끝낼 수 있다는 점도 아이가 성취감을 바로 느낄 수 있어 좋다. 그래서 학습량이 많은 것을 아주 싫어하는 내 아이에게 제격이었다. 또한 내 아이는 칭찬을 좋아하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타입이라서, 문제도 적고 쉽게 풀 수 있으니까 다 잘 풀었다고 자랑하며 아주 신나서 공부하고 있다. 25일만이 아니라 10일안에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한, 예제 문장들이 기본형의 쉬운 것들이며 중학 교과서 수록 핵심 문법 사항들이어서 중학 영문법 기본 지식 습득에 아주 좋다. 초등 6학년이 중학 대비용으로 사용해도 좋겠고, 영어 공부를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 학생이나 영어 기초가 약한 학생이 영문법 기초 지식을 습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흔히 저지르기 쉬운 문법 오류를 바로 잡아는 주는 연습문제를 수록해 놓아서 문법에서의 실수를 줄이도록 해놓았다.
요즘 너나 할 것 없이 영어를 배우는 시대이긴 하지만 의외로 영문법 기초가 부족한 아이들이 많다. 중학 문법을 끝내면 고등 문법에 도전해야 하는데 중학 문법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고등 문법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무엇에서든 기초가 튼튼하기 않으면 성장할 수가 없다. 영어 공부도 그렇다. 중학 영문법의 기초를 다지는 데 이 책을 적극 활용하면 틀림없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2권과 3권도 있던데 이것도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