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싯돌 상자 안데르센 그림책 7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엄기원 지음, 에릭 블레그바드 그림 / 한림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 나온 창작 그림책이 아니라면 웬만한 그림책의 내용은 대충이라도 알고 있는 편인데, 이 책은 안데르센 원작임에도 완전히 처음 읽는 이야기였다.

내용은,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병사가 마녀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나무 밑둥치 속으로 들어가서 금은보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듣게 된다. 물론 공짜는 없는 법. 대신 자기한테는 그 안에 있는 부싯돌 상자를 가져다 달란다. 영리한 병사는 금은보화와 부싯돌상자를 갖고 나왔지만 선뜻 마녀에게 건네주지 않는다. 마녀 역시 부싯돌상자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역시 물건 가진 자가 유리한 입장. 결국 마녀는 병사에 의해 죽게 된다. 이후 병사는 부자가 돼 흥청망청 살다가 우연하게 부싯돌상자의 용도를 알게 된다. 이 부싯돌 상자는 알라딘의 요술램프 같은 것이다. 이후 이야기는 상상해 보시도록...

이런 류의 이야기는 많다. 눈이 큰 개가 램프의 요정과 같은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단 병사가 교수형을 당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이 아이들 정서에 맞지 않을 것 같다. 그림책이 처음 등장할 당시에는 아이들을 계도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벌을 주거나 무성무을 유발하는 내용들이 있다고 하던데, 이 글의 부분도 그런 맥락인 것 같다.

그런 점을 빼면 한 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듯하다. 표지에 개에게 업혀서 하늘을 나는 공주의 모습이 보이는데 요즘 아이들은 개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에서 만족할 것 같다. 부싯돌상자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면서 지혜롭게 살라는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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