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목에 방울 달기 시소 18
메리 스톨츠 지음, 유동환 옮김 / 푸른그림책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익숙한 속담이 있다. 그런데 고양이가 아니라 호랑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작가가 쓴 작품도 아니다. ‘메리 스톨츠’라는 캐나다 작가이다. 그녀는 < 낮의 친구들>로 뉴베리 상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도 뉴베리 상을 받았다고 한다. 뉴베리 상은 미국에서 저명한 아동문학상이다.

내용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고 했던 생쥐 형제가 모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자의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무모한 행동을 하려한 것은 아니다. 운 나쁘게도 마을 회의에서 선발된 것이다. 자신들의 숙명을 받아들은 이 생쥐들이 고양이 목에 달아줄 방울을 구하러 갔다가 고양이를 만나는 바람에 배로 피신하게 되는데, 하필 그 배가 운항을 하게 된다. 그 바람에 그들은 새로운 곳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호랑이를 보게 되는데, 이들은 그 호랑이를 그저 큰 고양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들은 이곳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되고, 자신감이 충만해 고향에 되돌아오게 된다. 그동안 대장 쥐에 기세에 눌려 시키는 대로만 했던 이들은 자신들을 압제하는 일당들에게 당당하게 맞서고, 앞으로는 곳간쥐로 살겠다며 자신의 희망을 자신있게 피력하게 된다.

그동안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자 하는 것은 쥐들의 오랜 관습이었고 그것에 실패하는 것도 관습이었이지만, 누구나 이것의 불가능함이나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쥐를 선발하는 데서의 부당함에 맞서는 경우가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일은 절대 불가하다고 결정을 내린다.

이 이야기를 보니 왠지 우리 인간사를 엿본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든다. 힘센 자들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을 내리는 것도 그렇고, 약한 자의 말은 귀담아듣지 않아준다는 것도 그렇다. 그리고 세상에 누구에게나 강자는 없다는 세상이 든다. 이 이야기에서 생쥐 형제가 용기백배하게 되는 결정적인 일은 자신들을 보고 코끼리가 무서워하는 것을 보면서부터다. 이처럼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깨달고 언제나 자신을 사랑하며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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