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깊은 뜻이! - 유물 속 생활 속 숨은 뜻 찾기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김은하 지음, 최미란 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문화재 및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렇게 우리나라의 유물들을 소개하면서 그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들을 많이 보는 편이다. 그런 책들 중에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내용이 무척 알차고 유물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관혼상제에 관련된 내용을 비롯하여 십장생, 민화로 많이 그리는 동식물이 담고 있는 의미, 성주와 터주, 조왕신 등 집안을 지키는 신, 오방색 등에 관한 내용들을 관련 유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준다.

원래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 이 분야 도서를 몇 권 읽었더니 지식이 제법 생겼는데도, 이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내용도 꽤 된다.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 것인 신주를 만들 때 밤나무를 이용하는 것은, 밤나무는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운 뒤 그 나무가 자란 후까지도 땅속에 그 모습이 오래 남아 있는 특성이 있어서 조상과 후손을 이어주는 상징적인 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또 박쥐 문양이 안방에서 사용되는 여러 가구의 손잡이 장식 등 장식에 이용된 까닭은 박쥐를 한자로 편복(蝙蝠)이라 하는데, 이 중 복(蝠)자가 복 복(福)자와 발음이 같아서이다. 그리고 박쥐 문양을 거꾸로 붙여 놓음으로써 복이 매달려 있으라는 주술적인 의미도 담겼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 그 의미를 고심하고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에서 행했음을 알 수 있다. 하긴 어떤 일이건 시작할 때에는 그것을 부각하기 위해 그에 맞는 상징도 찾고 그것을 널리 알리는 있는 방법들을 찾게 마련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우리 문화재 및 풍습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얻는 것을 물론이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조상들의 슬기를 느낄 수 있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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