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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적극적인 지구를 살리는 방법 50
소피 자브나 외 지음, 황성돈 옮김 / 물병자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올 여름 유난히 덥다. 올해가 내가 겪은 여름 중에 가장 더운 것 같다. 언제나 지나간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현재의 문제만이 고통스럽게 느껴지므로, 당연 현재 내가 느끼는 더위가 가장 심하게 여겨지는지도 모르겠지만, 여름내내 에어컨을 켜고 지낸 것만 봐도 올해 여름이 가장 더웠다는 것은 객관성이 있을 것 같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앞으로 무더위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한 가지 점으로도 지구의 환경 문제가 내게 심각하게 다가왔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 더위를 피할 방법은 없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도시에 녹지를 늘리고 집안에 물건을 쟁여두지 않고 단순하게 사는 것이 더위를 덜 느낄 수 있는 한 방법일 것 같다. 집안에 왜 그렇게 물건이 많은지, 더울 때는 이런 것마저도 짜증이 난다. 덜 먹고, 덜 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다.
한동안 환경보호에 대해 신문이나 방송에서 열심히 이야기하던 때가 있다. 지금은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정착되어서인지 요즘은 환경보호에 대한 외침이 다소 약해졌다.
이번 여름에는 전기 과소비에서 빚어진 정전 사태도 몇 곳에서 있었고 ‘블랙아웃’이라는 국가대정전이라는 위기 사태에 대비한 훈련도 있었다. 그만큼 우리 주위에서 환경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걱정이다.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환경에 대해 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이고도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모색해야겠다.
이 책에는 지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50가지 방법이 소개돼 있다. 물론 이 중에는 우리 일반인들이 당장에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우리의 권한 밖에 있는 것도 있다. 그러나 우리 권한 밖의 것들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바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 중 내게는 ‘제로 웨이스트’란 제목이 눈에 띈다. 나도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말할 때 자원 절약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요즘에는 재활용품만 분리수거하면 환경을 위해 뭔가를 다 한 듯한 느낌을 받는 경향이 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예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소비와 기업의 생산 관계에서 많은 변화가 촉구돼야 할 것 같다.
제로 웨이스트,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환경이 정말 걱정이다. 오늘도 덥다. 그렇지만 조금 참으련다. 내일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