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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국보여행 4 -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을 찾아라!
신현수 지음, 최상규 그림, 정양모 감수 / 채우리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이 많다 보니 나 역시도 자연스럽게 역사 도서를 많이 읽게 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내가 역사유적지에 많이 데리고 다녀서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기는 했지만, 이제 내가 아이들 덕분에 역사책을 많이 보게 된다. 특히 이 책처럼 국보나 문화유산에 관한 책은 국보 탐구에 열심인 작은 아이 덕분이다.
아이가 워낙에 국보나 보물에 관심이 많다 보니 가족 여행을 하게 될 때에는 국보나 보물이 있는 곳을 주로 가게 된다. 나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국보 몇 호, 보물 몇 호 하면서, 그것들이 있는 곳이니 이번에는 어디를 가자며 제안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어디를 여행하든 국보나 보물이 있는 곳을 찾아 빡빡한 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편이다. 그러니, 어떤 가족에게는 여행이 휴식의 시간이라면, 우리 가족에게는 역사 공부의 시간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다니면서 하는 공부에는 한계가 있다. 시간과 돈이 많이 들고, 지식면에서도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나 쉽게 우리나라 국보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 있었다. 바로 ‘어린이 국보여행.’ 어린이 도서라고 정보량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역사나 과학의 경우 어린이 도서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지식들이 많다. 사실 역사나 과학은 전문 분야여서 성인도서를 보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많은데, 아동도서는 쉬운 말로 되어 있어서 이해도 잘 된다.
국보에는 몇 호 하고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알다시피 이것은 귀중한 정도 등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관리의 편의를 위해 서울에서 가까이 있는 것에서부터 번호를 매기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국보는 308호까지 지정돼 있는데, 국보로 지정됐다가 위작임이 드러나 지정이 취소된 것이 하나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전부 4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권마다 주제가 있다. 이번 권은 국보로 지정된 불상, 불화, 불경, 선사유물이다. 우리나라 국보 중에는 불상이나 불화, 불경같은 불교 유물들이 많은데, 그 유물들을 지칭하는 용어나 설명들이 불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고 어렵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쉽게 풀이해 주기 때문에, 앞으로는 절이나 박물관에서 그런 유물들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