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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2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예상외로 1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2편도 바로 손에 들게 되었다. 이 만화 덕에 문고판 만화에 대해 갖고 있던 내 고정관념이 다소 수정될 것 같다. 문고판 만화는 웬지 매니아층만 보는 특정 장르라고 생각했었다. 썩 유익하지 않으면서 흥미만 추구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만화 속에서도 나름 배울 게 많고 새로운 생각을 촉발하는 것도 있었다.
1권에서는 국가연금술사인 에드워드 알렉이 오토메일(전자부품) 팔을 장착한 현재의 몸을 갖게 된 사연 얘기가 나온다. 천재소년이자 연금술에 귀재인 에드워드는 어렸을 때 죽은 어머니를 연금술로 되살리려다 실패하는 바람에 자신의 왼쪽 다리를 잃고 동생 알폰스마저 잃고 만다. 간신히 자신의 오른팔을 잃는 대가로 알폰스의 혼을 연성해 갑옷에 장착하는 데는 성공한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자신과 동생의 몸을 되찾을 방법을 찾아 나서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자의 돌이 필요하다.
2권에서는 동물과 자신의 아내를, 그리고 동물과 딸을 연성해서 말하는 동물을 만들어낸 나쁜 연금술사 쇼우 터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국가 연금술사들만을 찾아내 살해하는 흉터가 있는 남자 스카의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이 스카와 만났다가 에드워드와 알폰스는 심한 상처를 입는다.
에드워드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고향 마을에 가는 길에 현자의 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르코 박사를 만나지만, 현자의 돌은 얻지 못하고 그 돌에 대한 연구자료가 있는 곳에 대한 정보만을 알게 된다.
연금술사 하면 으레 언급되는 것이 현자의 돌 이야기이다. 영국의 판타지 소설가인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에도 ‘마법사의 돌’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의 돌은 철학자의 돌, 천상의 돌, 대 엘릭시르, 붉은 팅크제, 제5실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단다.
이처럼 연금술과 관련된 용어들이 나와서 더욱 흥미를 끈다. 게다가 꼬리를 물고 등장하는 신기한 연금술사들-물론 말도 안 되지만-에 대한 내용 덕분에 한층 재미있다. 이 만화가는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해냈을까?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고 흥미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