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고 실속있는 영작+문법 학습서

생각대로 써지는 영작문 1 : 주어 - 예비 중학생을 위한 서술형 내신 문제 대비서 ㅣ 생각대로 써지는 영작문 1
주선이 지음 / 길벗스쿨 / 2012년 5월

영어 공부에 있어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어느 분야도 걱정이 아닌 것이 없다. 아이가 중학 1학년이다. 영작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많이 늦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아이의 공부에 소홀했던 점을 반성했다.

그동안 나의 교육신조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아이를 '많이 놀리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라'였다. 이것이 최근 대폭 수정됐다. '적당히 놀리고 시간날 때마다 열심히 공부시켜라'로.

그래서 요즘 아이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영작은 정말 집에서 가르치기가 힘든 부분이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 책이 솔깃했다.

이 책을 얼핏 본 첫 느낌은 이태 전에 아이와 함께 풀어봤던 '기적의 영어 문장 시리즈'랑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시리즈의 개정판이 아닌가 하고eh 생각했었다. '기적의 영어 문장 시리즈'도 1형식부터 5형식까지 영어의 문장 구조를 배우면서 작문 공부까지 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그리고 코너명도 똑같다. 뼈대 문장 만들기, 뼈대 문장 살 붙이기 등등으로.

그렇지만 이 책에는 'NEAT WRTING 유형 도전하기'라고 NEAT에 대비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고, 문제 부분도 훨씬 재미있고 실속있게 구성돼 있었다. 그리고 문법 설명에서는 '기적의 영어 문장 시리즈'가 동사를 위주로 한 문장의 형식 익히기였다면, 이 책은 일반 문법책에서 볼 수 있는 문법 설명과 그것의 활용을 통한 작문 연습이기 때문에 문법 공부와 영작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책의 페이지 편집도 전체적으로 색감도 밝고 눈에 보기 좋은 편집이어서 아이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영작 공부를 늦게 시킨 만큼 걱정이 많이 돼서 집에 영어 기초 문법책이 여러 권 있는데 이처럼 보기 편하고 자세히 설명해 놓은 것은 드문 것 같다. 대부분의 문법책이 기본 문법책이라도 해도 한 권 안에 모든 문법 내용을 담으려다 보기 불편하고 공부하는 데 질리기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편집이 무척 마음에 든다. 비록 주어, 동사별로 따로 돼 있어서 여러 권을 구입한다 하더라도, 개념서과 워크북이 함께 있는 셈이고 공부하기 좋게 되어 있어서 학습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어학 공부에서는 반복이 중요하고, 똑같은 구조의 문장이라도 단어를 바꿔서 활용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런 활용 연습이 잘 돼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MP3 덕에 듣기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그래서 내 아이처럼 빨리 영어 기본기를 다져야 하는 초등 고학년이나 중등 1, 2학년들이 보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