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 미래 사회는 우리 손에 달려 있어! 아이세움 논술명작 47
조지 오웰 지음, 우현옥 엮음, 박우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책도 읽어보지 않았다니 나도 어지간히 책을 안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판이긴 하지만 부지런히 명작들을 읽고 있다.

<1984년>은 가상의 절대 권력자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세상에 저항하다가 결국에는 그를 인정하고 죽어가는 윈스턴의 이야기이다. 1949년에 발표된 이 작품에서 빅 브라더를 중심으로 한 당은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힘’이라는 목표를 만들어 그것들을 텔레스크린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파하여 사람들을 세뇌한다. 또한 당은 역사를 날조하면서 개인들의 기억마저 지배하고 사랑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혼을 빅 브라더에게 충성할 또 한 사람은 생산하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윈스턴은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하고 저항을 꾀한다. 당에서 기록 행위를 금지시키지만 몰래 일기를 쓰고, 줄리아를 만나 사랑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당에 저항하는 단체에도 가입하지만 사람들을 항상 감시하는 사상경찰에게 체포되고, 모진 고문과 세뇌를 받은 끝에 줄리아마저 배반하고 당이 원하는 것을 저항 없이 받아들인다.

무서운 이야기다. 그리고 1984년은 지난 지 오래다. 조지 오웰은 ‘빅 브라더’를 소련의 지도자였던 스탈린에서 따왔다고 한다. 다행이다. 조지 오웰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이 작품과 같은 전체주의 사회는 도래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스탈린이 지배했던 소련도 러시아로 국명이 바뀌었고, 공산주의 사회의 여러 가지 모순 때문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여러 가지 속성들을 받아들였다.

곳곳에 텔레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사람들을 감시하며 세뇌시키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조지 오웰은 이 작품에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고민하고 자유를 빼앗긴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볼 수 있듯이, 전체주의 사회를 막는 힘은 생각과 표현의 자유다. 자유 사회는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무엇이든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데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 런 자유에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임 없는 자유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사례들을 많이 봐왔다.

또한 아무리 자유스런 사회에서도 사회의 효율적인 작동을 위해 불가피하게 개인의 권리를 통제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전체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남용되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늘 깨어 있으면서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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