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조선 궁궐 : 5대 궁궐 발도장 쿵쿵 역사 시리즈 20
오주영 지음, 보리앤스토리 그림 / 핵교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핵교’라고 어린들을 위한 역사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만든 유적 관련 설명서이다.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체험학습 책자와 비슷한데, 그것보다는 글자도 크고 핵심정리가 잘 돼 있어 저학년생들이 보기에 좋을 것 같다.

조선이 남긴 위대한 유산인 5대 궁궐에 대해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무학대사가 한양에 수도를 정하기까지, 그리고 조선 건국에 큰 힘이 되었던 삼봉 정도전이 경복궁 창건에 큰 기여를 했음을 알려준다.

한양성은 동서남북에 네 산을 끼고 있다. 북쪽으로는 북악산(백악산), 남쪽으로는 남산(목멱산), 동쪽으로는 낙산(타락산), 서쪽으로는 인왕산이다. 이런 지리적인 위치에 대한 설명 외에도 조선 궁궐의 좌우에는 유교경전인 <주례>에 나온대로 ‘좌묘우사’를 두는 원칙에 따라 좌에는 종묘, 우에는 사직단이 설치됐음도 소개해 준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1박2일에서 전 문화재청장이었던 유홍준 교수가 나와 경복궁과 종묘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었다. 이 덕에 더 많은 사람들이 조선 궁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다행히도 나는 역사를 관심이 많은 아이들 덕에 5대 궁궐 모두와 사직단과 종묘를 모두 방문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 덕에 아이들도 방송 프로그램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궁궐에 가기 전에 이 책을 본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올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정궁(법궁), 행궁, 이궁에 대한 설명과 궁궐이라는 말이 궁(왕과 왕의 가족이 사는 집)과 궐(궁의 출입문 좌우에 설치된 망루)의 복합어라는 것을 다시 새길 수 있었다. 또한 궁궐 전각의 지붕 위에 붙은 잡상을 ‘어처구니’라고도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어처구니는 맷돌의 손잡이만을 이르는 말인줄 알았는데-이것 때문에 전에 누군가 입씨름을 한 적이 있었는데- 잡상 역시 어처구니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이렇게 궁궐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설명이 있어서 체험학습 전에 읽히면 아주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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