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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를 조심하세요! ㅣ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도린 크로닌 지음, 이상희 옮김, 베시 루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도린 크로닌의 작품이다. 도린 크로닌은 <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의 작가다. 이 작품은 변호사로 일하면서 그가 쓴 첫 작품이다. 첫 작품이라는데 너무나 재미있었고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그렇기에 이 책도 무척 기대했는데, 예상만큼 즐거움을 준다.
농부 브라운 아저씨는 휴가를 떠나면서 농장을 형 밥에게 맡긴다. 브라운 아저씨는 해야 할 일을 적은 쪽지를 형에게 주면서 특히 오리가 말썽꾸러기이므로 잘 감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책 첫 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표지에 오리가 연필을 물고 있고 ‘밥 형에게’라고 적힌 쪽지를 갖고 있다. 오리 주위에 있는 동물들은 너무나 웃겨서 뒹굴뒹굴 구르기까지 하고. 오리의 술수가 느껴진다.
브라운 아저씨가 형 밥과 이야기하면서 휴가지로 떠날 차를 타러 가다가 연필 한 자루를 떨어뜨리는데. 그게 바로 화근이 된다. 밥 아저씨는 집에 들어가서 동생이 주고 간 쪽지를 보고 화요일에는 암탉들에게 냉동피자가 아니라 뜨끈뜨끈한 피자를 배달시켜 주고, 수요일에는 돼지들을 거품 목욕을 시켜준다. 수요일 밤에 브라운 아저씨가 전화해 별일 없는지 물었을 때도 쪽지에 적어준 대로 동물들을 잘 돌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브라운 아저씨는 말썽을 부리므로 오리를 절대 집밖으로 내보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 목요일 밤에는 젖소들이 고른 영화를 보여주는 날이라는 쪽지 때문에 밥 아저씨는 동물들에게 영화를 틀어주고는 자신은 팝콘을 튀기느라 정신이 없다. 이때 브라운 아저씨가 전화를 하고 아저씨는 전화 수화기를 통해 농장의 사태를 파악하게 된다. 다음날 아저씨는 부랴부랴 농장에 돌아온다.
꾀 많고 글자를 쓸 줄 아는 오리 덕에 농장의 동물식구들은 호사를 누렸고 모처럼 쉬러 휴가를 떠났던 브라운 아저씨는 서둘러 집에 돌아온다. 고단수 오리다. 이처럼 잘 살려는 지혜가 필요하다. 영리한 오리 이야기 무척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