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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
강풀 글 그림 / 문학세계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 웹툰 작품으로 인기가 많은 만화가 강풀의 신작이다. 1편을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2편도 매우 기대가 되었다.
정상적으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사고를 당해 죽은 사람들이 남은 수명을 다하기 위해 ‘어게인’이라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에게 본래 부여됐던 생명만큼만 다시 살고 있고, 그 명을 이어서 태어나는 아기들과 연결돼 있다. 즉 그의 생명을 이어갈 아이를 태어나지 못하게 하면 그는 아기의 수명만큼 더 살 수 있는 것이다.
어게인의 이런 숙명의 비밀을 알게 된 어게인이 있다. 그는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어게인을 모아서 임산부연쇄살인사건을 일으킨다.
하지만 어게인 중에는 착한 자들이 있다. 그들이 나쁜 어게인들의 의도를 알아채고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숙명을 얄궂다. 이 나쁜 어게인 일당의 우두머리와 생이 연결된 아이는 쌍둥이였는데, 그 중 한 명이 또 자기 아빠와도 생이 연결되었던 것이다. 쌍둥이 태아들의 아빠도 어게인이었던 것이다. 과연 쌍둥이 아빠는 자식들을 위해 어떤 운명의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어떤 세상이든 선한 존재가 있으면 악의 존재가 있는 것 같다. 왜 선악은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붙어 있는 것일까? 요즘 왕따 사건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왜 이렇게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날까? 물론 알게 모르게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참 많지만. 만약 이 책에서처럼 제 명을 살지 못한 사람들이 어게인이 되어 나타나,자신들을 해코지한 사람들을 괴롭힌다면 어떨까? 한 번뿐인 삶 좋은 일만 살다 죽어도 후회가 많을 것 같다. 결코 길지 않은 생이고 다시 시작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좋은 일만 하기 위해 애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