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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보물찾기 1 ㅣ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27
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8월
평점 :
이탈리아에서라면 찾을 보물이 아주 많을 것 같다. 고대 로마시대의 유물들을 비롯해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미술 및 조각 작품, 기독교 관련 유물을 비롯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보물들이 있기에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몹시 궁금했다.
이 책에서 소재로 삼은 유물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만든 율리우스력 원판이다. 베수비오산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사라진 도시 폼페이에서 발견된 율리우스력의 조각을 갖고서 나머지 조각들을 찾아내는 것이 보물찾기 시리즈의 주인공인 지팡이와 도토리가 해야 될 일이다.
지팡이와 도토리는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열린 세계역사퀴즈대회 출전자로 초대받는다. 팀 대항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 그동안 티격태격했지만 팡이와 토리는 한 팀으로 참여한다. 그런데 이 대회는 M경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갑부가 후원한 대회로서, 그는 이 대회의 우승자에게 율리우스력의 원판을 찾게 하려는 속셈이 있었다.
우여곡절끝에 지팡이와 도토리는 율리우스력 원판을 찾아내지만 이들의 손에는 유물 두 조각만 남게 되고 M경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까지가 1권의 내용이다. 유물의 나머지 조각을 찾게 되는 과정은 2권에서 다뤄지겠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또 이탈리아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율리우스력은 기원 전 45년, 로마 제국의 기초를 닦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최초로 만든 달력으로서,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새롭게 공표한 그레고리력이 사용될 때까지 1500년 이상 사용되었다. 그러나 실제의 1년보다 11분 정도 길게 정해지는 바람에 그 오자가 점점 커져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레고리력이 공포된 것은 1582년 2월이고, 율리우스력으로 1582년 10월 4일의 다음날이 그레고리력의 1582년 10월15일이 됨으로써 역사상 열흘이 사라지게 되는 것을 초래하기도 했다.
독일의 카이저, 러시아의 차르 같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카이사르라는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것 등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 된 것도 기쁨이고 이탈리아의 정치, 역, 문화 등 이탈리아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지식들이 들어 있어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