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면 논술대비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64
부아고베 지음, 송해정 옮김, 김세온 그림 / 지경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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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아이 책을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다. 19세기 프랑스 소설가인 포아고베가 루이 14세의 통치기간에 있었던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철가면의 정체를 루이 14세의 쌍둥이 형으로 그렸지만, 전하는 바에 따르면 1661년 체포돼 피네롤로 감옥에 수감된 전 재무장관 N. 푸케의 하인인 E. 도제일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왕권을 지키기 위해 루이 14세의 쌍둥이 형에게 철가면을 씌워 바스티유 감옥에 가둬놓은 것으로 설정돼 있는데, <삼총사>와 <몽테크리스토백작>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도 이런 설정으로 <달타냥 이야기>의 제3부인 <브라쥐롱 자작>에서 철가면에 대해 썼다고 한다. 당시에는 정치범의 경우 신원을 알리지 않기 위해 철가면을 쓰게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철이 아니라 벨벳으로 된 가면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루이 14세가 폭정을 일삼던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루이 14세가 사치와 향락에 빠진 데에는 간신 르부아의 탓도 있다고 생각한 모리스를 비롯한 결사대원들은 르부아만 처단하려 기습공격을 하지만 동료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행방이 묘연해진다. 모리스의 약혼녀이자 이 기습작전에 함께 참여했던 방다는 모리스가 분명히 적들에게 생포돼 철가면을 씌운 채 바스티유 감옥에 갇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리스를 함께했던 결사대원들과 철가면 구출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그들이 구출한 사람은 모리스가 아니었고 루이 14세의 쌍둥이 형인 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방다는 끝내 알지 못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주 긴 세월이 흐른 뒤이긴 하지만 모리스를 찾게 된다.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였고 역사적인 사실도 담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 이야기를 다 읽을 때까지는 철가면 이야기가 실제로 프랑스에 있었는지는 몰랐다. 그리고, 옛날에 왕의 쌍둥이가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 영원한 사랑에 관한 것이라 하지만 그보다는 흥미진진한 모험 얘기로  비춰진다. 아마 어린이를 위한 요약판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방다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 깊이가 얕아 보여서 다소 아쉬웠다. 원작을 읽을 기회가 곧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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