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셉션 포인트 1
댄 브라운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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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 된 영화 한 편 덕분에 댄 브라운의 소설을 섭렵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그의 작품인 <천사와 악마>의 영화판을 보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그의 작품들을 모두 읽고 있다. <디지털 포트리스>, <로스트 심벌>과 이 책 <디셉션 포인트>까지.
이 작품은 미국 대통령 선거 때문에 빚어진 음모를 바탕으로 한다. 현직 대통령인 잭 허니와 그에게 도전하는 상원의원 세지윅 섹스턴의 대권 대결에서 잭 허니를 다시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대통령 진영에서 만들어낸 NASA와 관련된 과학적 음모를 들려준다.
섹스턴 상원의원은 현직 대통령의 NASA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와 그에 못 미치는 성과를 지적하면서 민심을 샀는데, 현직 대통령 선거 참모들은 이를 역이용해 섹스턴 상원의원을 대권 대결에서 밀어내기 위해 엄청난 음모를 꾸민다. NASA가 북극 빙하 속에서 생물 화석이 들어 있는 운석을 발견했다는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발표를 한다.
이 책은 2권짜리인데 이 1권에서는 섹스턴 상원의원의 딸이지만 현직 대통령을 위해 백악관에서 정보 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레이첼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그 운석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던 것을 빙하에다 꽂아두었던 것임을 알아낸다. 그녀와 함께 두 명의 박사가 이 음모를 추적하는 것과 어떻게 해서든 추락된 NASA의 위상을 살려 현직 대통령을 다시 뽑히게 하려는 정치 세력의 술수가 펼쳐진다.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무척 기대된다.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댄 브라운의 박식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이 책에서는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더 좋았다. 운석과 빙하, 잠수함, 군대, 미국 정계, NASA 등 우리가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의 얘기들을 들려준다.
어제 우리나라도 여러 지방단체장의 보궐 선거가 치러졌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바 예전처럼 부정선거가 난무하지는 않지만, 정당하게 정책 대결로만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봤다.
제목 디셉션 포인트에서 디셉션(deception)은 기만, 속임수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제목만으로도 짐작이 갈 것이다. 이 책을 보니 엄청난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암암리에 정경유착이 이뤄지고 상대 후보에게 흠집을 내기 위한 흑색선전이 근절될 수는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더욱 더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해 노력해야 됨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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