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더 멀리 - 저학년 그림책 파랑새 그림책 25
장피에르 베르데 지음, 피에르 봉 그림, 조현실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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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형식의 그림책들이 많다. 이 책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 땅 위에서 망원경을 통해 점점 높이 하늘로 올라가면서 하늘을 관찰하는 형식이다. 처음에는 나비, 그 위에 새, 그보다 큰 미루나무, 지상 3~4킬로미터를 나는 행글라이더 순으로 점차 높이 있는 물건으로 관찰대상을 바뀐다. 그러면서 하늘과 대기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하늘 높이 올라갈수록 무엇을 만나겠는가? 구름도 있고 제트기도 있고 기상관측 비행기도 있고 더 높이 가면 우주왕복선도 있을 수 있고 그보다 더 가면 달과 여러 행성 등 다양한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그런 것들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천문학이나 우주학, 기상학이라고 주제를 정하지 않고 그저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볼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 모두에 대한 상세한 고찰을 싣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닌지만 말이다.
어쨌든 우주에 대한 고찰이나 기상학이라는 제목보다 훨씬 재미있는 제목이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새롭고 즐겁다. 그리고 미지의 것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욕을 충족시켜 주기에도 좋을 것 같다. 또한 하나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그 다음 것을 궁금해하는 식으로 사고의 확장이 가능해서 아이들의 사고력 키우기에도 그만일 것 같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땅을 꿰뚫어보는 책도 있었으면 좋겠다. 핵이나 맨틀, 지각과 같은 지질학적 이야기뿐 아니라 땅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책이었으면 한다. 늘 현실만 바라보고 살다가 이렇게 무한한 곳으로 눈을 돌려보니 세상이 넓고 할 일이 많아진 느낌이다. 그래서 사람은 높이 보고 멀리 보는 연습을 해야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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