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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와 폭설 - 네버랜드 Picture Books 056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6
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처럼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운 날에 특히나 이 책의 주인공 케이티가 생각난다.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릴 것 같아서 앞으로도 케이티를 생각날 날이 더 많을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케이티는 케이트는 빨간색 크롤러 트랙터다. 케이티는 주행할 때에는 기어를 5단으로 하고, 후진할 때에는 기어를 2단으로 놓는다.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에서 사용하는 타이어가 다르며, 필요에 따라 배토판과 눈삽을 바꿔 달 수 있는 튼튼한 트랙터다. 이런 멋진 트랙터의 활약을 그린 것이 바로 이 이야기다. 이 책은 이런 것들을 지루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림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다.
케이티는 배토판을 달면 흙을 쑥쑥 퍼내고 눈삽을 달면 눈을 척척 치우며, 연못에 빠진 증기 롤러도 끌어 올린다. 이 책은 케이티의 이런 멋진 활약을 지루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림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다. 그리고 케이트가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모습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자의 아름다움도 보여준다.
그림이 굉장히 아기자기하며 섬세해서 많은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자동차나 버스 등 탈 것에 무척 빠지는데 그때 보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이밖에도 각종 도로교통표지판 및 지도와 방위에 대한 개념도 알려 주어서 다양한 학습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책은 <작은 집 이야기>,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로 유명한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품이다. 버튼은 이밖에도 <생명의 역사>, <마이크 멀리건과 증기 삽차> 등의 작품을 남겼다.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는 그림책이 출간된 지 7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탈 것을 그린 그림책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