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의 모험 담푸스 지식 그림책 3
마리아 테를리코프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보흐단 부텐코 그림 / 담푸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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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연과학 동화를 볼 때마다 정말 재미있고 쉽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도 그 중 한 권이다. 물의 순환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그 어디에도 물의 순환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여 놓지 않고 순수하게 동화로만 이야기를 꾸며 놓았다. 그래서 더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알게 모르게 과학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해준다.

  물방울의 등장부터 재미있다. 어느 수요일 마을 아주머니의 양동이에서 톡하고 튀어나온 물방울 하나가 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물방울은 앞마당으로 달려갔지만 금방 먼지투성이가 된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물방울은 세탁소에 가지만 세탁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간다. 병원에서는 더러운 물에는 병원균이 있을지 모른다며 검사를 하더니 병원균이 있으며 펄펄 끓는 물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물방울은 절대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도망치다 지저분한 흙탕물에 빠지고, 거기서 헤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해님이 따스한 햇볕을 보내자 몸이 가벼워지면서 물방은 수중기로 바뀌어 하늘 위 구름이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물방울은 순환을 시작한다. 구름이 되어 비가 되고 바위틈에 들어가서 얼음 조각이 되었다가 봄에 녹아 강물이 되어 흘러서 상수가 되어 일반 가정의 수도꼭지를 통해 나온다.

  그 다음에는 또 이 물이 어떻게 쓰여질까? 그 다음 과정을 추측하게 하는 재미도 있다. 이 물방울이 또 다른 순환을 시작하려면 해가 필요하다. 즉 이 물은 세탁기에 들어가 빨래를 하고 빨래에 매달려 있다가 수증기가 되고 다시 고드름이 된다. 봄이 와 고드름은 녹아 물방울은 다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작가 마리아 테를리코프스카(1920~1990)는 폴란드의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수학, 생물, 날씨 등 과학 지식을 시 형식으로 써왔다. <마법의 삼각형>, <알록달록 동그라미>, <네모를 쫓아서>, <여우 원숭이>, <파리가 지구본 위를 걸어 다녀요> 등의 작품이 있다.

  전혀 과학동화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재미있는 동화다. 그림이 밝아서 기분 좋게 해주며, 물방울이 아주 예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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