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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중하대요
일베 포르티스 데 이에로니미스 지음, 이승수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 자신의 모습이나 성격에 100%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에게 장점이 분명 더 많은 텐데, 자신의 못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이 더 부각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부족한 부분만 크게 보다 보면 자신감도 잃게 되고 사회생활 하는데 큰 지장을 받게 된다. 그런 생각을 바꾸면 될 텐데. 내가 잘 하는 부분, 나의 잘 난 부분만 보면 언제나 즐겁고 뭐든 잘 할 수 있는 기분이 들 텐데 말이다. 이래서 긍정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 책의 고슴도치가 바로 그런 사례다. 고슴도치는 자신의 상징인 몸에 난 가시를 거추장스러워 하고 싫어해서 없애고 싶어 한다. 이 가시가 친구들을 찔러서 아프게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마음껏 놀 수도 없고 다른 동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다 못해 고슴도치는 가시를 없애기 위해 쥐를 찾아가지만, 쥐는 고슴도치에게 가시의 장점을 알려준다. 고슴도치에게 가시는 힘센 동물들에게서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라는 가시의 존재가치를 설명한다.
고슴도치도 그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가시로 인해 자신이 당한 슬픔만 크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쥐로부터 가시에 대한 긍정의 말을 듣자 이에 가시가 가진 긍정적인 기능이 생각을 집중하게 된다. 고슴도치의 즐거운 상상이 이어진다. 가시에 수많은 반딧불이가 붙여 캄캄한 밤하늘을 밝히고, 가시마다 잘 익은 열매를 꽂거나 꽃을 꽂아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가시에 솜털 같이 부드러운 깃털을 달고서 새가 된 듯 느껴보기도 하고, 흰 눈이 내린 겨울날 토끼를 잡아먹으려는 여우로부터 토끼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가시가 얼마나 귀한 것으로 여겨지겠는가.
이제 고슴도치는 가시 때문에 슬프지 않다. 오히려 이 가시가 자랑스럽다. 오히려 이제는 가시 덕분에 아주 행복해진다. 장점에 긍정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래야 자신감도 커지고 자존감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도 단점의 보정에 주력할 것이 아니라 장점을 확대해주는 데 힘쓰라고 한다. 왜 그런지 확실히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