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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특별하단다 2 -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 이야기 ㅣ 너는 특별하단다 2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 고슴도치 / 2004년 5월
평점 :
제목부터 자존감을 쑥쑥 키워주는 말이다. ‘너는 특별하단다’, 얼마나 힘이 되는 이야기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생각을 자주 잊고 산다.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려고 하고 그들의 눈과 평가에 몹시 신경을 쓴다. 이 책의 주인공 펀치넬로도 그렇다.
펀치넬로는 목수 아저씨 엘리가 만든 나무 사람이다. 그래서 <피노키오>가 연상되기도 한다. 이야기의 주제도 피노키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네가 무엇을 가졌던 오직 너라는 이유 때문에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야말로 자존감을 쑥쑥 키워주는 말이다.
펀치넬로는 엘리가 만든 나무 사람들인 웸믹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살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상자와 공이 자신의 훌륭함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여겨져, 상자와 공을 사 모으는 이상한 경쟁이 일어난다. 펀치넬로 역시 다른 웸믹들처럼 상자와 공을 사 모으는데 혈안이 된다. 친구들이 헛된 일이라며 말리지만 전재산을 다 쏟아 부어 공과 상자를 산다. 펜치넬로는 이제 잠잘 곳도 먹을 곳을 얻을 수 없지만 상자와 공만으로도 행복하다.
하지만 이 가열된 이상 소동은 마을 시장이 상자와 공을 갖고 마을 뒷산 봉우리에 높이 오는 경주는 제안하자 절정에 이른다. 하지만 이 경주에 참가한 펜치넬로는 상자와 공 때문에 앞이 보이자 않아 엉뚱한 길로 가게 돼 결국 엘리 아저씨 집에 들어오게 된다.
이곳에서 펀치넬로는 아저씨가 웸믹을 만든 목적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그가 공과 상자를 사면서 잃은 것은 전재산뿐 아니라 행복, 믿음, 우정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엘리 아저씨는 펀치넬로에게 ‘너는 여전히 특별하단다. 네가 가진 것 때문이 아니라 오직 너라는 이유만으로.’라는 감동적인 말을 해 주면서 힘을 준다.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느낌이다. 작가는 맥스 루카도 목사다. 엘리 아저씨와 웸믹이 누구를 뜻하는지는 금방 눈치챌 것이다. 작가의 종교적 신분 때문에 이 글을 꺼려하는 이도 있을 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기독교적인 색체를 따지기 전에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으로서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너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하다’는 말처럼 자존감을 쑥쑥 키워주는 말은 없을 것이다.